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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민주화운동 헌신' 故김윤, 내일 민주열사묘역 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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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독재 정권의 탄압에 맞서 투쟁해온 농민운동가 고(故) 김윤 열사가 광주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묘역)에 안장된다.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단체 광주·전남연대회의는 오는 20일 오전 11시30분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 김 열사를 안장한다고 19일 밝혔다.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열사는 민주화·농민 운동에 평생을 바쳤다. 그는 1971년 서강대 영문과에 입학했다.

김 열사는 1974년 3월28일 '유신 헌법과 대통령 긴급조치 철폐를 위한 서강대 성토대회'에서 결의문을 낭독했다.

박정희 정권이 학생운동권을 탄압한 이른바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됐다.

긴급조치 1호·9호 위반으로 1974년과 1976년에 각 1년씩 2년 여간 옥고를 치렀다.

김 열사는 이후에도 수배자가 돼 도피생활을 했다. 대학을 중퇴했지만, 자유서강(일명 지하신문) 등을 통해 군사독재 정권의 부당함을 알렸다.

1977년과 1979년 한국가톨릭농촌여성회와 한국 엠네스티위원회에서 활동해왔다.

1980년 5월 복학, 5·18 광주항쟁의 실상을 알리는 유인물을 제작·배포했다.

1981년부터 전북 순창에서 농사를 시작한 김 열사는 여성 농민 운동을 이끌었다.

고추 제값 받기 투쟁, 여성 농민 학습 교재 제작 등 농민의 권리 보장과 의식 변화에 주력했다.

구속 수감으로 지병을 갖게 된 김 열사는 1997년 뇌경색으로 투병 생활을 해왔다.

2001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됐다. 2004년 전주시 평화동 자택에서 숨졌다.

전주 승화원에 안치된 김 열사는 지난해 12월19일 망월동 옛묘역 이장이 결정됐다. 이장은 전북여성농민회총연합 전북연합이 주관한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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