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전 세계 125개 KOTRA 무역관을 통해 1만2500여개 현지진출 법인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2018 해외진출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 KOTRA에서 매년 실시해 온 현지법인 애로조사에 더해 현지법인의 매출실적, 고용현황 등 경영현황 조사항목을 신설했다.
특히 기존의 자유서술형 조사방식에서 애로사항 조사항목을 8개 분야(영업, 노무, 통관, 생산, 법률, 금융, 조세, 지재권) 56개 항목으로 계량화해 국가별·항목별 체계적인 결과분석이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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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는 베트남, 미국, 일본 등에 진출한 법인의 50%이상이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응답한 반면, 중국은 매출증가를 응답한 법인이 39%에 불과해 중국 시장환경이 상대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실적에 응답한 법인 중 현지 시장환경 변화 등의 사유로 사업장의 축소, 철수 또는 이전을 고려중이라고 응답한 법인은 171개사로, 이 중 중국 내 소재한 법인이 34%로 가장 높았다.
타 국가로의 이전을 고려하는 법인은 36개사로 대다수는 현재 진출지역과 인접한 국가로의 이전을 우선 고려중이었으며, 일부(7개사)는 한국으로의 이전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고용현황 조사에 응답한 현지법인 3502개사 대부분이 단순 생산직종에 현지인력을 채용(99%)하고 있었으며, 마케팅·상품개발 등 관리직종에서는 한국인 채용비중이 13%(1만2200여명)로 다소 높게 나타났다.
현지법인 설립으로 국내 본사 신규인력 채용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7%인 반면, 증가했다는 응답은 28%로 해외진출이 국내 고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법인들의 애로사항은 공통적으로 인력채용, 경쟁심화 등 노무·영업 분야가 많았다. 중국·베트남은 임금상승, 인도·독립국가연합(CIS) 등은 통관절차 관련 애로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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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체시장으로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은 임금상승뿐만 아니라 현지인의 높은 이직률에 따른 애로가 많았다. 또한 통관절차와 관련된 애로도 중국 등 다른 국가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흥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CIS·인도 등은 법률·조세·생산 인프라 미비에 따른 애로가 많았으며, 복잡한 통관절차, 불분명한 관세부과 기준 등 통관절차 애로가 다수 제기됐다.
한편, 미국과 중국에 진출한 법인 중 일부는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 등에 대한 정보부족을 애로로 제기해, 통상환경 변화로 기업이 체감하는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이번 조사로 파악된 애로사항에 대해 국가별 심층분석을 실시, 현지법인 애로사항 해소와 유턴지원 등 관련정책 추진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호준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현지법인 애로해소를 위해 전 세계 주요국에 위치한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와 KOTRA 무역관을 통해 현지에서의 애로해소 밀착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진출기업 중 타 국가로의 이전을 고려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최근 개편한 유턴지원 제도를 적극 활용해 국내로의 유턴을 다각적으로 유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상현 KOTRA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는 "해외진출기업의 애로사항을 정부에 전달하고 21개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를 통해 밀착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이전 수요가 있는 기업을 적극 발굴해 유턴기업 유치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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