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은 19일 수시평가를 통해 현대자동차(AAA)와 기아자동차(AA+)의 장기 신용등급전망을 부정적(Negative)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11월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와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도 현대기아차 신용등급 전망을 각각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같은 시기 글로벌신용평가사들 역시 현대·기아차의 신용등급 '강등' 또는 등급전망을 내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현대차와 기아차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강등했고, 무디스(Moody's)도 'Baa1'으로 등급은 유지했지만,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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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기 나신평 기업평가본부 기업평가1실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심화로 높은 판매비 부담이 이어지고 있고,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대응부담 증가 및 차세대 자동차기술 관련 R&D비용 증가 등으로 완성차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추세"라면서 "주요 자동차시장 성장성이 크게 둔화된 가운데, 미국 자동차 수입관세 부과나 노딜(No-deal) 브렉시트(Brexit) 등으로 무역환경이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재호 나신평 수석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판매부진 및 가동률 저하로 인해 고정비부담이 증가한 가운데 국내 공장의 장기간 파업, 통상임금 소송패소, 리콜을 비롯한 대규모 품질비용 발생 등 부정적 이슈가 지난 수년 간 이어졌다"면서 "지난 2016년 이후 영업수익성이 주요 경쟁사 평균 이하로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향후 수익성 개선 전망도 어둡다. 최중기 실장은 "비우호적으로 변화된 산업환경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고 내다봤다.
나신평은 현대기아차 등급 결정에 앞서 미국의 수입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부과 여부가 가장 중요한 모니터링 사항으로 꼽으며, 환경규제 강화에 대한 대응수준, 주요지역의 판매실적 및 점유율, 영업수익성, 설비투자(CAPEX) 부담 변화 등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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