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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제 값 받기' 나선 CJ대한통운…기업 택배비 100~200원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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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물류업계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이 다음달부터 기업고객 택배비를 평균 100~200원 인상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2월부터 체적확인 시스템(ITS)을 통해 실제 물품의 크기와 중량에 맞는 '제 값 받기'에 들어갔으며, 최근에는 홈쇼핑, 쇼핑몰 등 기업고객들과 택배비 인상을 협의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전까지 무게나 부피 측정이 곤란해 박스당 일괄적으로 받던 택배비를 ITS를 통해 정상가로 받게 된 것"이라며 "업체마다 계약이 다소 다르지만 평균 100~200원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다수 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몰 등은 소비자들에게 택배비로 2500원을 받고 있지만 실제 택배사에는 1800원~1900원선을 지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CJ대한통운은 기업고객 택배비를 100~200원 인상한다고 해도 실제 소비자에게 미치는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업체의 경우 무료배송 기준을 올리거나, 소비자에게 부과하는 배송비를 올릴 가능성도 있다.

CJ대한통운은 개인 고객 택배비는 인상하지 않고 현행대로 유지키로 했다. 다만 온라인으로 소포를 신청할 경우 제공하던 1000원 할인을 폐지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으로 인한 인건비 인상 등 고정비용이 급증하고 있지만 택배운임은 20여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해왔다"며 "CJ대한통운이 택배비 정상화에 나선만큼 다른 업체들도 택배비 인상 움직임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CJ대한통운 택배 부문 매출은 2조375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대에 불과했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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