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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버닝썬 사태

버닝썬 마약 수사, 강남 클럽 전반으로 확대…경찰 “승리도 조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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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폭행사건에 이어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영업을 중단했다. 사진은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간판이 사라진 버닝썬 입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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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소재 클럽 ‘버닝썬’의 마약투여 및 폭행ㆍ성폭력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서울 강남의 클럽 전반으로 마약 수사 범위를 확대할 전망이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청을 중심으로 광역수사대, 사이버수사대 등을 동원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한 사실 규명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원 청장은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경찰 수사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사건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해 경찰과의 유착 의혹이나 마약·성폭력 의혹을 철저히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문호 버닝썬 대표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10시간여 조사를 벌였다. 이 대표는 지난 13, 14일 영업사장 한모씨와 두 차례 조사를 받은 바 있으며 이날 조사는 세 번째다.

경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경찰 유착·마약·성폭행 등 각종 의혹을 물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이에 대체적으로 부인하는 취지의 답을 했다. 경찰은 동시에 회계 구조, 클럽의 영업중단 경위 등도 조사했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버닝썬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경찰은 클럽 버닝썬 직원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지난 17일 구속했다. 경찰은 신병이 확보된 A씨를 상대로 마약 유통 경로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또 버닝썬에서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여성 B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결과, “성분 미상의 액체 몇 병, 흰색 가루 등이 나와 정밀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B씨는 ‘애나’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클럽에서 고객을 유치하는 ‘MD(merchandiser·영업사원)’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16일 피의자 신분으로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클럽 VIP 고객들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는 B씨는 조사에서 마약 투약 및 유통 등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경찰은 일단 B씨에게 출국정지 조치를 내렸다. 서울청 관계자는 “클럽 MD들은 프리랜서 개념으로, 여러 클럽에 나갈 수 있다”며 “마약 유통 구조상 (B씨가) 다른 클럽에 간 사실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수사가 버닝썬 운영진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버닝썬의 사내 이사로 재직했던 가수 ‘빅뱅’의 멤버 승리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추후 수사 상황에 따라 (승리에 대한 조사가)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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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사건에 이어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영업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닝썬의 한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오늘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중단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사진은 17일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 입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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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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