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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경찰·노동청·소방 등 한화 폭발사고 조사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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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3차 합동감식, 노동청 특별감독, 소방 특별조사

뉴스1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 조사반이 지난 15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현장에서 2차 현장 감식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8시42분께 한화대전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직원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2019.2.15/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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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송애진 기자 = 모두 3명이 숨진 한화 대전공장 폭발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관련 기관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사고를 포함해 모두 8명의 20~30대가 사망한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경찰은 물론 노동청에 이어 대전시소방본부도 가세해 사고 원인 규명은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해 다각적인 조사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대전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사고 당일인 14일과 15일에 이어 18일 오전 11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안전보건공단과 합동으로 폭발 사고가 발생한 한화 대전공장 70동 이형공실에 대한 3차 현장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지난 14일 진행한 합동 감식에서 4개의 로켓 추진제 중 오른쪽 뒤편에 있는 추진체가 폭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이날 잔존물을 수거해 국과수에 정밀 분석을 의뢰하는 등 감식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업무 매뉴얼과 업무 일지, 작업 과정을 볼 수 있는 CCTV를 살펴보고 있다"며 "수시로 한화 대전공장 관계자들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뿐만 아니라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다방면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도 이날부터 28일까지 한화 대전공장에 대한 특별 근로감독에 나섰다.

대전노동청은 근로감독관 11명, 안전보건공단 8명 등으로 특별감독반을 편성, 사업장에 대한 안전보건 관리 실태 전반에 대해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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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수사관들이 15일 오후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로 직원 3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공장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대전경찰청으로 가지고 들어오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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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해 5월 특별감독 후 개선명령에도 또 다시 폭발 사고로 3명이 사망함에 따라 제대로 이행됐는지 여부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전고용노동청은 지난해 5월 폭발 사고 후 특별감독을 벌여 모두 486건의 위반 사례를 적발, 217건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2억 6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바 있다.

대전시 소방본부도 19일부터 긴급 화재안전 특별조사에 나선다.

소방본부, 소방서,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등 소방, 건축, 전기, 위험물 전문가 11명이 참여하는 조사반을 편성, 19~21일 한화 대전사업장에 대한 화재안전 특별 조사와 국가안전대진단을 실시한다.

이는 3월 13일로 예정된 국가안전대진단과 대전소방본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는 화재안전 특별조사 상 3단계로 늦춰져 있는 한화 대전공장에 대해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앞당겨 특별조사를 벌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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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근 대전 유성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이 14일 오전 대전 한화공장 앞에서 취재진과 사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8시 42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 당했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2019.2.14/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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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는 한화 대전사업장 내 옥내 저장소와 위험물 일반취급소, 위험물 옥외탱크 저장소 등 25곳의 허가시설에 대한 시설 및 저장·취급기준 준수 여부와 소방, 건축, 전기, 가스 등 건축물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한편 지난 14일 발생한 한화 대전공장 폭발 사고로 인해 숨진 노동자 3명에 대한 빈소가 서구의 한 장례식장으로 옮겨진다.

유가족들은 한화 측이 제공한 빈소가 열악하고, 폐쇄적인 환경이라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A씨(25)의 빈소를 옮긴 뒤 나머지 고인들의 빈소는 19일 오전까지 옮길 예정이다.
thd21tprl@news1.kr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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