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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호텔 수영장서 초등생 의식 잃은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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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이용객 발견해 신고, 경찰 수사
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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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의 한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던 초등학생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18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5시 17분쯤 해운대 한 호텔 실내수영장 유아 풀장에서 초등학교 6학년 이모(13)군이 물속에 잠겨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이군은 왼쪽 팔이 수영장에서 밖으로 나오는 철제 사다리와 수영장 바닥 사이에 끼어 있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수영장 이용객이 발견한 이군은 수영장 안전관리요원 등의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옮겼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6개월 전부터 해당 수영장에서 회원 강습을 받아온 이군이 이날 강습을 마친 후 유아 풀장에서 자유 수영을 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사고가 난 유아 풀장은 수심이 어른 무릎 높이 정도인 70㎝ 가량으로 깊지 않은 곳이었다. 경찰이 폐쇄회로(CC)TV 등으로 파악한 결과, 이군은 12분 가량인 물속에서 나오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수영장에는 안전관리요원이 있었지만 사고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목격자와 호텔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를 하는 한편 수영장 안전관리요원 과실 여부 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최근 부산에서는 실내수영장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지난달 25일에도 부산 영도구 해양수산연수원에서 해사고 2학년 학생이 생존 수영 수업을 마친 후 자유 수영을 하다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이 학생은 사고 일주일 여 만에 숨졌고 경찰은 강사 과실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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