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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전일빌딩, 시민 역사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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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전일빌딩 리모델링사업 기공식 개최

국·시비 484억원 투입, 5.18 40주년인 내년 3월 재개관 예정

5.18 기념공간, 시민문화공간, 문화콘텐츠 창작공간으로 새 단장

광주CBS 이승훈 기자

노컷뉴스

이용섭 광주시장이 18일 오전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옥상에서 열린 전일빌딩 리모델링 기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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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0년 5.18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전일빌딩을 시민 역사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광주시는 18일 오전 전일빌딩 옥상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5.18단체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일빌딩 리모델링 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용섭 시장은 "전일빌딩은 옛 전남도청과 함께 5.18을 상징하는 대표적 역사공간으로, 80년 5월 당시 계엄군의 만행과 시민들의 항거, 도청의 최후 항쟁을 묵묵히 지켜본 오월의 목격자이며 수많은 탄흔을 온몸으로 안고 있는 5.18 피해와 상처의 증언대로 5.18 4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 3월이면 새롭게 태어난다"며 "광주의 과거를 기억하는 5.18 역사기념공간이자 광주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하는 시민 역사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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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빌딩 리모델링 사업 조감도(사진=광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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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빌딩 리모델링 사업은 국비 130억원과 시비 354억원 등 총 48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지하1층 지상10층, 연면적 1만 9321㎡ 규모로 5.18 40주년인 내년 3월 재개관될 예정이다.

전일빌딩에는 5.18 당시 헬기 기총소사 흔적을 원형 보존하고 5.18에 대한 왜곡, 증거, 진실을 만날 수 있는 5.18 기념공간이 들어선다.

또 도심 속 도서관과 시민생활문화센터, 남도관광마케팅센터, 시민사랑방 등 시민들이 다양한 활동의 장을 통해 현재의 광주와 광주시민을 만날 수 있는 시민문화공간, 광주 미래 먹거리인 문화산업 혁신성장 생태계조성을 위한 문화콘텐츠 기업과 창업센터를 집적한 광주콘텐츠 창작소가 들어선다.

무등산과 광주도심을 조망하기 좋은 옥상은 시민들을 위한 휴게전망공간 및 소규모 공연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전일빌딩은 지난 2011년 광주도시공사가 매입한 이후 활용방안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져왔다.

지난 2016년 본격적으로 리모델링 사업에 착수하기 위해 전일빌딩 활용방안 기본조사 및 기획설계를 시작으로 같은 해 8월 설계용역에 착수했지만 착수 두달여 만에 5.18 당시 총탄흔적이 발견되면서 원형보존 논란과 함께 안전성에 대한 문제 제기, 기존 임차인들의 퇴거 불가 논란 등으로 한때 사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전문가, 5.18단체, 시민단체 및 문화컨텐츠 분야 관계자 등과 지속적인 협의 및 의견수렴을 통해 5.18 기념공간 조성계획 및 원형보존 방안을 수립하고 입주예정 용도의 배치, 동선계획, 컨텐츠 등을 설계에 반영해 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이날 공사에 착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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