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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강릉 KTX 탈선, 공사 잘못 탓?…코레일-철도공단 다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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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철도위 조사 전 공식입장은 서로 자제

뉴스1

지난해 12월8일 오전 강원도 강릉역에서 출발한 서울행 KTX 열차가 출발 5분 만에 탈선했다. 이 열차는 이날 오전 7시30분 강릉에서 출발했으며 운산동 남강릉 신호장 일원에서 선로를 이탈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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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지난해 12월 8일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사고의 원인인 신호 시스템 오류가 애초 공사를 잘못한 탓에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 모두 공식 입장을 자제하는 모양새다.

항공철도조사위원회 사고 원인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입장 표명이 자칫 책임 떠넘기기로 비칠 우려가 높은데 따른 것이다.

다만 코레일과 철도공단 모두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았지만 반응은 확연히 다르다.

18일 모 매체는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사고가 난 선로전환기와 청량신호소를 연결하는 케이블이 뒤바뀌어 꽂혀 있게 된 경위를 조사한 결과, 공사 과정에서 잘못 연결된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는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했다.

사고 당시 신호 케이블만 제대로 꽂혀 있었다면 선로전환기의 이상 여부와 위치를 정확히 감지해 열차에 '운행' 대신 '정지' 신호를 보내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뉴스1(2018년 12월11일자 보도)도 선로전환기 케이블이 설치된 신호기계실 내 '운전취급 표시제어부'를 점검한 결과 지난 2017년 6월 설치 이후 봉인된 상태로 지금까지 뜯어본 흔적이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강릉선 KTX 궤도이탈 사고 관련 기존 여러 언론에서 제기됐던 근거없는 코레일 책임론이 불식되어 반갑다. 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는 항공철도조사위 등에서 진행 중이므로 구체적인 언급은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철도공단 측은 "애초 시공이 잘못됐다면 사고가 났어도 벌써 수십번 났어야 하는것 아닌가. 개통 후 1년여가 지나서야 발생했을까 의문이 든다. 다만 항공철도조사위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공식 답변은 자제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강릉선 KTX 탈선사고에서 오류를 낸 신호시스템이 시공 때부터 잘못 꽂혔다는 보도에 대해 확정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사위는 철도시설공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코레일을 조사 중"이라며 "현재까지 최종 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로 최종 책임과 원인을 확정해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8일 오전 7시 35분께 강원도 강릉역에서 출발한 서울행 KTX 열차가 출발 5분 만에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열차에는 승객 198명이 타고 있었으며 승객 8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바 있다.
pcs42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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