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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크루즈 의원 "구스만에 장벽비용 부과"…변호사 "터무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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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롱콩코마(미 뉴욕주)=AP/뉴시스】지난 2017년 1월19일 멕시코의 마약왕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이 뉴욕주 롱콩코마의 롱아일랜드 맥아더 공항에서 미 법집행 요원들에 의해 호송되고 있다. 엘차포는 12일 뉴욕 법원에서 10개 혐의 모두에 대해 유죄를 인정받았다. 그는 남은 여생을 철창 안에서 지낼 것으로 보인다. 2019.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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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최근 유죄판결을 받은 멕시코 '마약왕' 구스만(61)측이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의 장벽 건설 비용 부과 주장을 "터무니 없는 발상"으로 비판했다.

17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구스만의 변호사 제프리 릭트먼은 "크루즈 상원의원도 연방 정부가 구스만의 재산을 단 한 푼도 압류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구스만 재산을)장벽 건설 비용으로 사용하자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인은 그러나 구체적인 구스만의 재산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스페인어로 키가 작은 사람을 뜻하는 '엘 차포'라는 별명을 가진 구스만은 지난 12일 미 연방정부 법원에서 마약밀매 혐의 등 10가지 혐의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를 받아 사실상 가석방없는 종신형에 처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검찰은 구스만이 마약밀매로 얻은 재산에 대해 몰수 판정을 청구할 예정이다. 그의 부동산의 가치는 140억달러(약 15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텍사스주 상원의원인 크루즈는 그동안 엘 차포에게 국경 비용을 부과시키자고 여러차례 제안했었다.

크루즈는 지난 12일 구스만 판결 직후에도 "미국 검찰은 엘 차포로부터 140억달러의 마약 수익과 기타 자산을 추적하고 있다"며 "지금이야 말로 엘차포 법을 통과시킬 적기이며, 입법 작업에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크루즈는 지난 2017년 4월에 이어 지난달 '은닉재산 몰수법'을 다시 발의했다. 이 법안에는 구스만이 벌어들인 모든 불법 재산을 압수하도록 하고 이 자금을 장벽 건설 등 국경 보안 조치 강화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스만은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마약 밀매자였으며, 2009년에는 10억달러(1조1200억원)의 재산으로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부호 70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es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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