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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제일병원, 오늘 외래진료 재개…분만시술·입원은 3월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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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해 말 서울 중구 제일병원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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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에 시달리다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서울 중구 여성 전문병원 제일병원이 18일 외래진료를 재개한다. 임금 미지급·운영비 부족 등의 경영난으로 외래진료를 중단한 이후 약 2개월만이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제일병원은 지난 12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채권단 회의를 진행했고, 13일에는 법원에서 선임한 구조조정담당임원(CRO)·감사의 허락을 받고 외래진료에 필요한 치료재료 및 의약품 구입을 시작했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18일부터 모든 진료과에서 외래진료를 시작한다”며 “부서별로 필요한 물품과 수량 등을 파악해 외래진료가 이뤄지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만시술과 입원은 3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장기간 임금체불이 이어진 탓에 의사와 간호인력이 대거 이탈하면서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제일병원은 지난해 연말과 올 1월 영화배우 이영애씨 주치의였던 김문영 산부인과 교수와 부인암 분야 권위자인 김태진 산부인과 교수 등 핵심 의료진 10여명이 다른 병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진료공백이 생겼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제일병원 의료진 80% 이상이 이탈했고, 올해 들어서는 정상적인 외래 진료와 검사마저 불가능해지자 끝까지 남아있던 전 병원장, 기획실장 등 주요 보직자마저 병원을 떠났다.

제일병원 관계자는 “외래진료와 달리 분만시술과 입원치료를 하려면 준비가 더 필요하다”며 “이르면 3월 중에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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