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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5년째 표류"…'말티재 권역 사업'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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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완공 계획 지연…다목적회관 용지 점령당해

뉴스1

93년만에 복원된 말티재 생태축.(충북도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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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뉴스1) 김기준 기자 = 충북 보은군이 속리산 국립공원 초입의 경관을 명소로 만들기 위해 추진하는 ‘말티재 권역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18일 군에 따르면 군은 국비 19억4600만원과 지방비 8억3400만원 등 모두 27억8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2017년 ‘말티재 권역 사업’을 완공할 계획이었다.

군은 속리산 관문인 말티재 주변을 새롭게 단장해 명소화하고, 주민 소득기반을 향상하기 위해 장안면 장재리와 오창1·2리를 권역으로 하는 이 사업을 지난 2014년부터 시작했다.

애초 9억2100만원을 투입해 장재리 다목적회관과 실내 게이트볼장을 건립하고, 3억4400만원을 들여 마을 안길 아스콘 포장 및 담장을 정비할 방침이었다.

또 2억3000만원의 예산으로 마을 10곳에 CCTV와 그늘막, 등의자, 야외 운동 시설 등을 설치하는 한편 소공원을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4억4400만원을 들여 마을 안길 아스콘 포장과 담장 정비, 특산물 공동 가공공장도 건립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애초 계획했던 준공 시기를 넘겨 2018년으로 한 차례 연장됐고, 이마저도 지키지 못해 다시 올해 말로 연기한 상태다.

게다가 전망대, 특산물 공동 가공시설, 연꽃단지, 게이트볼장, 다목적회관 등 핵심 사업은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가운데 1층에 실내 게이트볼장, 2층에 다목적회관을 건립하기 위해 군에서 사들인 용지(1600㎡)는 현재 한 주민이 점유해 시설물을 운영하는 중이다.

군은 이 시설물을 옮기기 위해 이전 비용에 관한 감정평가를 했으나 용지 점유자와 협상에 실패, 현재 행정대집행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추진이 늦어지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 주민은 “행정대집행을 한다는 얘기는 오래전부터 들은 얘기인데, 아직도 그 소리를 듣고 있다”며 “사업을 완료해야 주민도 권역 사업을 발판으로 연계사업을 추진해 소득을 창출할 수 있을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관해 군 관계자는 “용지 점유자를 설득했지만,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아 행정대집행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라며 “5월까지 행정 대집행을 완료해 올해 안으로 사업을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soknisan86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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