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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경기도 남북교류사업, 연내 성사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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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북미회담 등에서 진전된 결과” 기대감

박물관교류전·예술단 공연사업 등 계획

뉴스1

경기도청/©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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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경기도가 야심차게 준비한 남북 문화체육 분야 교류협력 사업이 연내에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남북관계 경색으로 별다른 진척이 없었지만 이달 말 북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진전된 결과 도출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도가 큰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18일 도에 따르면 올해 추진을 계획 중인 문화체육 분야 주요 교류협력 사업으로는 Δ개성 고려역사박물관-경기도박물관 교류전 Δ남북예술단 교류 공연사업 Δ체육교류사업 Δ남북 종교인 교류사업 등이 있다.

문화체육 교류는 정치·경제 등 다른 부문보다 상대적으로 민간과 같이 진행하는 사례가 많을 뿐 아니라 이해관계가 충돌하지도 않는 등 남북교류 시발점으로 적합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

박물관 교류는 남북 양측이 보유한 소장품을 교류 전시하는 것이고, 예술단 교류는 이북5도의 지역·무형 문화재 중 한국에서 보존되고 있는 곡을 선정해 경기도립예술단과 북한예술단의 협연을 목표로 한다.

체육 교류는 축구·농구 등 종목 간 교류경기(대회)와 함께 민간 체육단체 교류를 지원하고, 종교인 교류의 경우 ‘부처님오신날’ ‘성탄절’에 북측 종교인을 초청하는 사업이다.

이들 사업 중 박물관교류의 경우 지난해 10월 사업 구상에 착수한 이후 올 3월부터 의사타진 및 접촉창구 물색, 4월부터 사업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남북예술단 교류는 지난해 7월부터 북측과의 교류채널이 있는 민간단체를 섭외해 의사를 타진하는 등 착실히 준비해 온 것으로, 일정 정도의 협의기간만 주어지면 언제라도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남북 교류사업의 경우 남북관계 개선 정도에 따라 추진 여부가 사실상 결정되는데, 도는 올해가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일부 종목의 남북단일팀 결성 이후 남북정상 간 만남 등으로 화해 무드가 이어진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이달 27~28일 베트남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또한 상반기 중에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될 가능성도 높아 남북관계에 긍정적 흐림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북미정상회담 등의 결과를 낙관할 수는 없지만 남북관계 진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결과가 도출될 경우 교류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도의 판단이다.

다만 도는 기대 이하의 결과가 나오더라도 교류사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판단 하에 착실히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교류사업은 남북의 관계 진전에 따라 추진 여부가 결정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지난해 하반기의 경우 남북은 물론 북미관계도 교착상태에 놓여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교류사업은 서두르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이달 말 북미정상회담과 4~5월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예정돼 있는 등 현재로서는 분위기가 좋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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