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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트럼프 "난 서두르지 않는다…단지 핵실험 없기를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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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美北정상회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미·북정상회담 성과를 낙관하면서도 비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가비상사태 선포 기자회견에서 이달 말 열리는 하노이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속도를 내기 위해 서두르지 않는다(I'm in no rush for speed)"며 "우리는 단지 (핵·미사일) 실험이 없기를 원하는 것(We just don't want testing)"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재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과거에)수십 억달러가 그들에게 지급됐다.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경제적 기회 등을 거듭 강조하면서 2차 정상회담을 앞둔 북한의 변화를 에둘러 요구했다.

다만 미국이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발언과 '실험'이 없기를 원한다는 대목에서 트럼프 대통령 속내가 일부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은 2차 미·북정상회담이 이른바 '빅딜'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리 눈높이를 조절하려는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정부는 이미 '단계적 비핵화' 원칙으로 선회하면서 비핵화 프로세스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16일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우리가 과거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동맹국들이 확신해도 될 것"이라며 "모든 나라는 계속해서 단결해 모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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