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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트럼프, 하노이 정상회담 성공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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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왕선택 / 통일외교 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역사적인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정확히 이제 열하루 남았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이 매우 성공할 것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 방금 들으신 대로 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는 북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도착해 회담 실무지원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상황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제 얼마 남지 않다 보니까 북한과 미국에서 나오는 발언 하나하나에 관심이 더 쏠리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매우 성공적일 것이다, 또 자신에 찬 발언을 했더라고요.

[기자]

오늘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에 멕시코 국경 장벽 예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는 과정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서 굉장히 길게 이야기했습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그중에서 하노이 정상회담, 매우 성공할 것이다, 이렇게 자신감을 보였고 1차 싱가포르 회담도 사실은 성공적이었다, 알아주지는 않았지만 성공적이었다.

이 부분을 굉장히 강조했고 그러면서 대북제재가 그 자리에 계속 있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고. 굉장히 특이한 부분이 속도에서 서두를 건 없다, 그런 이야기를 해서 저게 무슨 말인가 해석을 하고 있고요.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도 했어요. 아베 총리가 자신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을 했다, 그렇게 자랑을 했고요.

또 특이한 점 물론 그 전에도 말한 적이 있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 시절에 북한과 큰 전쟁을 거의 할 뻔했다,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내용 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서두를 게 없다라면서 장기전 가능성을 언급했는데요.

[기자]

이 이야기는 사실 오늘 새벽에만 한 게 아니고 지난해 여름부터 계속 한 건데 이 부분은 미국의 기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 별로 성과가 없었다, 이번에도 성과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그 싱가포르 회담 이후에 뭐 달라진 것도 없다고 해서 북미 정상회담이라든가 비핵화 협상이 성과가 없다라는 식으로 계속 질문을 하는 그런 상황에 대해서 그렇지 않다,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성과가 있었는데 여러분들이 알아주지만 않을 뿐이다.

그리고 협상은 현재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서 미국이 손해보는 것은 지금 아무것도 없고 북한은 제재를 계속해서 받고 있다, 그 사이에 북한은 핵실험도 안 했고 미사일 실험도 안 했고. 그러면 우리가 유리한 게 아니냐. 그런데 왜 이렇게 성과가 없다라고 하느냐,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하면서 나는 서두르지 않느냐, 내가 왜 서두르냐. 북한이 서둘러야 한다, 내가 협상을 잘하고 있는 거다, 이런 취지로 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이것이 협상에 대해서 나쁘게 생각하는 건 아닌 것 같고요.

혹시라도 다른 정치적 이유가 있다면 협상의 기대치라는 게 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기대들을 많이 하니까. 그 기대치가 너무 높아지면 또 문제가 있으니까 기대치를 좀 낮추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이 회담 기대치를 낮추는 노력이라고 한다면 일각에서 나오는 스몰딜 전망과 좀 관련이 있다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그 스몰딜이라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 말에 의구심이 있는 거고 분석을 하는 건데 저는 약간 거기에는 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스몰딜이라는 말은 예를 들어서 장거리미사일 미국이 굉장히 민감하게 보는 장거리미사일 폐기는 하고 나머지는 그냥 동결 상태로 그냥 양보하고 그냥 대북제재 해제하고 이 정도로 끝내는 게 스몰딜이라는 내용인데 이렇게 봤을 때 약간 제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뭐냐 하면 북한한테 그러면 장거리 미사일은 그냥 1차적으로 던져줘도 되는 조그마한 거냐. 그거 아닙니다.

북한에게 있어서 미국을 협상장으로 끌어온 것은 장거리 미사일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죠. 그렇기 때문에 장거리미사일을 쉽게 내준다고 하는 것은 북한의 입장에 대한 이해가 좀 부족한 그런 부분이 있고요. 그다음에 핵동결이라고 하는 게 핵 동결만 하고 예를 들어서 그다음에 북미 정상회담이 더 이상 없다. 그러면 문제가 있는 거죠. 그런데 연말에도 또 하고 내년에도 또 하고 하면서 비핵화라는 부분을 내년 여름 정도까지로 기간을 두고서 진행해 나가고 이번에는 핵 동결을 한 다음에 합의는 완전한 비핵화에서 폐기까지 가고 실행은 핵동결까지 하고 연말에 열리는 그다음 정상회담과 그 어간에 핵폐기에 대한 진전된 상황으로 간다면 그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예측가능하고 성과가 있는 상황이죠. 그런 상황에서 본다면 저는 스몰딜이라고 하는 것을 한국 정부, 우리 정부가 그거를 만족한다는 것은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고. 미국 정부도 그것은 목표로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몰딜이라고 하는 것은 우려나 이런 불안감이 좀 강하게 반영이 된 그런 말로 보고 실질적으로 스몰딜 가능성보다는 빅딜 가능성이 좀 많습니다. 다만 이제 빅딜 가능성에서 합의라고 하는 게 포괄적으로 여러 가지로 비핵화나 로드맵까지 나올 수 있는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으로 다 끝나는 게 아니고 연말이라든가 내년에 다시 한 번 또 두 번 이렇게 정상회담을 하면서 협상할 수 있기 때문에 실행은 단계적으로 갈 수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 되겠습니다.

[앵커]

일단 스몰딜에 대한 우려는 좀 낮아졌다, 낮게 봐도 된다라는 말씀이신가요?

[기자]

저는 스몰딜에 대해서는 낮게 보는 입장이고 그런 부분이 좀 달라지는 발언이라든가 그런 것은 감지되지 않았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 교도 통신이 그제 이런 보도를 했더라고요. 정상회담 실무협의를 통해 미국이 북측에 불가침 선언과 평화선언을 제안을 했다. 이건 좀 현실성이 있는 이야기입니까?

[기자]

실무협상을 한 사람이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이고 2박 3일 동안 협상을 한 다음에 와서 우리 정부 대표단한테도 이야기를 했고 미국을 방문한 우리 의회 대표단에게도 어느 정도 말한 게 있어서 비건 대표의 말이 취재가 됐는데 비건 대표가 한 말 중에 굉장히 중요한 말은 이번에 평양에 가서 합의를 보는 그런 협상이라기보다는 서로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허심탄회하게 풀어놓고 상대방의 의견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는 그런 협상의 성격이 컸다, 아까 강정규 기자가 리포트도 했습니다마는 그런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번 평양에게 구체적으로 무엇을 제안하고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하고 이런 과정은 제가 봤을 때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도 굉장히 특이한 현상이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실무진으로 하여금 사전에 예비협상을 해서 거의 99% 완성된 것을 가지고 가서 서명만 하는 것을 원하는 게 아니고 직접 협상을 하려고 하는 겁니다.

[앵커]

정상 간의 담판.

[기자]

그러니까 협상된 것을 추인하는 게 아니고 자기가 협상을 하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실무협상 대표가 미리 합의를 하는 걸 허용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비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고 그리고 김혁철 대표는 김정은 위원장이 최대의 성과를 내도록 협상 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실무협상 대표들이 그 말은 뜻은 뭐냐, 그런 것은 상대적의 가치는 뭐냐, 이런 것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지. 우리 차원에서 봤을 때 지금 일부 언론에서 이런 게 또 합의될 수 있다, 이런 걸 제안했다, 이런 것들은 약간 지금의 상황을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이렇게 봐야겠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아까 저희 특파원이 전해 주신 것처럼 북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하노이에 도착하지 않았습니까? 김창선 부장이 의전을 담당하는 인물이죠?

[기자]

그렇죠. 서기실에서 의전을 담당하고 지금은 국무위원회 부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는데 정상회담 하면 준비를 해야 되는데 준비가 두 가지 방면으로 이루어지죠. 의제협상을 해서 합의문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의제 협상을 먼저 해서 양국 정상에게 제공해야 되고 실무 지원 협상이 있습니다.

이건 쉽게 말해서 의전협상이라고 말하면 편하죠. 그래서 몇 시에 어디서 어떻게 하고 그다음에 어디로 이동하고 밥은 무엇을 먹고 산책은 어디서 할 거고, 그거는 몇 분간 할 것이고 또 경호는 어떻게 할 것이고 또 미디어 프레스 브리핑은 어떻게 할 거고. 이런 것. 통신보안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것들을 서로가 협의를 해야겠죠. 경호가 굉장히 민감한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서 북한에서도 김정은 위원장을 경호하는 경호원들이 따라갈 텐데 베트남에서는 자기 나라에서 일이 벌어지니까 베트남에서 경호가 들어가야 합니다. 그럴 때 권총을 누가 어디까지 휴대할 것인가, 상호 이해를 하지 못한다면 불상사가 날 수 있겠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상의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김창선 부장이 담당을 하는 것이고 의제협상은 비건 대표와 김혁철 대표가 담당하는 것이고 아까 미국 쪽에서는 부비서실장이 안 온 것 같은데 아마 내일쯤 시작되지 않을까가 전망입니다.

[앵커]

의제와 관련해서도 참 관심이 높은데 말이죠. 폼페이오 장관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제재완화 대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우리의 전적인 의도 목표이다, 기존에 선비핵화를 강조했던 것과는 좀 달라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은 지난해 11월 15일에 마이크펜스 부통령의 싱가포르 인터뷰가 기점입니다. 그전과 그 이후가 달라졌습니다. 미국이 입장이 바뀌었느냐 그러면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바뀐 게 아니고 11월 중에 바뀐 겁니다.

그 바뀐 게, 처음으로 외부에 노출된 게 11월 15일입니다. 그 이후 미국 관리들의 말은 똑같습니다. 그 말은 뭐냐 북한 비핵화를 해야만 제재가 해제된다, 이렇게 기본적으로 원칙적으로 말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또 동시에 말을 하는 것이 비핵화를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제재 완화나 해제에 대한 토론은 가능하다, 이런 식의 말도 또 동시 했습니다.

이런 것들은 뭐냐하면 또 비건 대표가 저번에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이런 말을 했어요.

미국은 북한과 협상에서 동시적이고 병행적으로 협상을 풀어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이 말들은 모두가 비핵화가 예를 들어서 100개의 조치가 있다면 북한에서 그중에서 30개를 한다면 제재 해제 문제도 100개 중에서 30개 정도를 해 줄 수 있다라는 그런 말에 해당하는 겁니다. 그랬을 때 100개 중에서 제재 해제가 30개가 해제된다면 70개가 아직 남아있잖아요. 그러니까 미국은 제재는 유지가 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인 것이죠. 그러니까 모순이 아니에요.

비핵화가 끝나기 전에는 제재 해제는 없다라고 하는 말이 부분적으로 제재 해제가 가능하다는 말과 모순이 아닙니다, 이렇게. 그래서 이렇게 본다면 제재 완화라는 말까지 나온 건 지난해 11월부터 미국의 입장이 변화된 다음에 정책이 변경된 것을 굉장히 서서히 말을 바꾸어 가면서 설명하는 그런 과정이 있는 것이고 제재 완화는 제가 들을 때는 제일 말하자면 강도가 큰 말이 되겠습니다.

[앵커]

점점 더 그 입장을 굳혀가고 있다, 확실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되겠군요?

[기자]

그렇죠. 동시적이고 병행적으로 비핵화 협상에 응할 태도가 있고 그것은 제재 해제 문제도 거기에 해당사항이 있다는 말을 점점 더 명확하게 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낸시 펠로시 미하원의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 이런 말을 했더라고요. 김정은 위원장이 원하는 건 북한의 비핵화가 아니라 남한의 무장해제다. 이게 문희상 국회의장 등 우리 여야 대표단 앞에서 직접 한 말이죠?

[기자]

이게 저도 그동안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미국의 대통령이 북한에 최고 지도자와 정상회담을 하는 상황을 트럼프 대통령은 전격적으로 결행을 했는데 다른 미국의 전통적인 엘리트들은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 왜 북한의 최고 지도자는 그동안 많이 속임수를 써왔는데 비핵화를 한다고 했는데 믿을 수도 없는데 저렇게 정상회담을 덜컥 해 주고 하면 좀 곤란하지 않겠느냐라는 의심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낸시 펠로시 의장의 말은 사실은 펠로시 의장은 본인의 말뿐만 아니라 미국의 전통적인 엘리트들의 전반적인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렇게 봐야 하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에서 앞으로 노력할 부분이 상당히 많이 있다, 이런 것을 좀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이고 참 우리 외교가 하기 어렵다, 북한하고 대화를 해서 문제를 풀어달라고 부탁해야 되고 또 트럼프 대통령을 통제할 수 있는 낸시 펠로시 의장은 대화가 되겠느냐 하는 이렇게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또 펠로시 의장한테 찾아가서 도와달라고 이야기해야 하고 이런 어려운 과정 속에서 우리가 참 문제를 풀어가니까 문재인 대통령도 어려움이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문희상 의장을 비롯한 여야 대표단의 방미 성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기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는 굉장히 높이 평가해야 된다고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지금 이렇게 조금 아까 말씀을 드렸다시피 이게 대북정책이라는 게 엄청나게 민감한 문제입니다. 미국의 대통령한테는 이렇게 해야 하고 또 국회의장한테는 이렇게 해야 되고 또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참모들의 의견을 뿌리치고 서울 답방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또 김혁철 부위원장을 별도로 설득해야 되고 등등 이게 우리 다 서울에서 해야 하거든요.

그런 속에서 이런 문제가 있는데 그런 차원에서 초당적으로 여야, 국내적으로 초당적으로 여야가 다 대통령을 도와줘야만 대통령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겠어요. 그런데 그동안 잘 안 됐습니다. 지금 우리 아시다시피 자유한국당인 야당은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을 계속 보여왔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이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해서 여야 5당의 대표가 같이 미국의 정치 유력 인사들을 만나서 설득도 하고 이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그 모양 자체는 대단히 좋다, 앞으로 초당적인 협력할 수 있는 하나의 사례가 되었으니까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굉장히 기쁜 소식이 되겠다,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다만 이제 그 별도의 일정도 있고 또 회의를 하면서 다른 말도 좀 있고 해서 여전히 이견은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됐다라고 이렇게 평을 하고 싶고 이것을 우리 문재인 대통령은 잘 활용해야 된다, 앞으로. 그렇게 보고 거기에서 문희상 의장께서 말씀을 하시는 게 미국의 회의론이 많았고 비관론이 많았는데 이번에 가서 낙관론을 많이 설파하셨다고 하셨는데 이건 제가 볼 때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고 어떻게 보면 역작용이 있을 수 있다, 걱정이 좀 되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을 드린 대로 미국의 전통적인 엘리트들은 엘리트들은 북한하고 대화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회의적입니다. 무슨 말을 해도 회의적입니다. 이것을 돌려놓는다고 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문제입니다. 결국에는 북한 쪽에서는 비핵화와 관련해서 가시적인 조치가 있으면 또 미국에서는 거기에 따라서 반응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그런 문제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그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거기 그런 상황 속에서 그분들한테 낙관론을 가져야 합니다, 긍정론을 가져야 됩니다 이런 설득을 한다면 저 사람들이 북한 사람이야, 남한 사람이야라고 해서 오해를 할 수 있고 그리고 펠로시 의장의 경우는 아까 그런 말을 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워서 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색깔의 말을 한다면 이게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찬성해서 민주당과 펠로시 의장에게 저항하는구나, 이렇게 또 트럼프 대통령을 동조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요. 우리가 미국에 가서 회의론에 대해서 동조할 것도 없고 낙관론에 동조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하고 협의를 잘하면 되고 결국에는 우리가 공공외교를 해서 미국에 가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평화체제, 한반도에서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게 얼마나 절박한 것이냐. 그것을 강조하면 되는 것이지 이번에 북미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예측하는 것은 저는 미국의 전통적인 엘리트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겉으로는 무슨 말을 할지 몰라도 저분들은 북한을 대변하는 것이다, 이렇게밖에 판단이 안 된다.

그래서 저는 낙관론을 미국에서 말하는 것은 조심스럽고 그거보다는 한반도에서 전쟁 위기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처지가 얼마나 절박하냐. 그렇기 때문에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 비핵화를 해야 되고 이런 것을 위해서 조그마한 가능성을 잡고 노력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절박한 부분이니까 도와달라. 이런 식의 접근이 조금 더 낫겠다, 그러니까 낙관론에 대해서 너무 강조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런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과 미국이 이제 정상회담 하는 과정에서 한미동맹이 약화할 수 있다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그런 것 때문에 사실은 이번에 우리 정부에서도 준비를 많이 했던 것 같고 또 미국도 많이 도와준 것 같습니다. 기억하시겠지만 스티븐 비건 대표가 평양에 다녀와서 그다음 날 한국에 와서 외교부 장관부터 우리 정부 고위 관료들을 다 만나고 그리고 여야 정치권의 대표들도 만났습니다.

그렇게 해서 굉장히 평양에서 협상내용을 충분하게 디브리핑이라고 하는데 설명을 했고 그다음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폼페이오 장관도 통화도 하고 이번에 회담도 하고. 이런 모습들은 굉장히 잘됐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런 것들이 미리 다 준비해서 국민들이 불안해할 수 있거든요.

사실 북미 간에 1993년하고 94년에 북미회담을 그때 했었는데 그때는 처음에는 미국이 회담이 끝나면 알려줬어요.

아, 오늘 회담에서 북한이 무슨 주장을 했고 우리는 무슨 주장을 했고. 그렇게 해서 브리핑을 하면 다음 날 한국 신문에 다 나요. 아니, 미국 대표가 한국 대표한데, 한국 정부가 궁금하니까 설명을 해줬는데 그게 한국 신문에 다음 날 다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미국 대표는 선한 마음으로 알려줬는데 협상의 내용이 다 북한 대표가 알게끔 되니까 그다음부터는 안 알려줘요. 그래서 93년, 94년 끝날 때까지 미국 대표가 한국 대표에게 협상 내용을 조금만 알려줬습니다. 그래서 우리 한국 정부가 아주 어려운 일을 겪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런 일을 다시 겪지 않으려면 일단 한국 정부 당국과 미국 정부 당국의 신뢰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서로가 굉장히 협조하면서 비밀이 오프 더 레코드라든가 이런 비공개 약속을 지킬 게 있으면 지키고 이렇게 봐야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와 함께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내용 알아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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