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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전남 "신안 해저유물, 신안에 전시해야"…지역사회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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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해저에서 발굴된 도자기 등의 유물 전시공간을 현지에 설립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유물 가운데 일부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광주박물관으로 옮겨오면서 이를 신안으로 가져와 전시하자는 의견이 지역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세계일보

전남 신안 해저 유물. 문화재청 제공


15일 전남 신안군과 국립광주박물관 등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던 신안 해저유물 2만7000여점 중 1만7000여점이 지난달 광주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이 유물은 1976년부터 신안군 증도면 앞바다에서 1984년까지 발굴된 것들이다.

14세기 무역선에 실려 있던 국내외 각종 자기류·동전·고급 목재류 등이 대거 인양돼 동아시아 무역·교류를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었다. 하지만, 이 중 일부를 광주박물관으로 옮겨오면서 이 유물을 신안으로 가져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신안군은 유물 전시를 위한 박물관 건립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충남 태안의 국립서해유물보관동처럼 신안해저유물 전시도 국가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처음부터 발굴지인 신안에 전시관을 만들어 보관 전시했어야 했다”며 “뒤늦게라도 박물관을 건립해 지역의 유물을 전승하는 사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목포권 시민단체인 전남지차환경연대도 최근 성명을 내고 “신안에서 발견된 지역의 자원인 해저유물을 신안군이 돌려받아 현지에 해저유물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전남도의회도 지난 14일 유물 발굴지인 신안에 전시관을 만들어야 한다며 전시시설 건립 촉구 건의안을 본회의에서 채택했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김문수(신안1·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물을 이관받은 광주박물관도 전시공간 부족으로 해저유물을 활용하기 힘든 실정이다”며 “정부가 전시시설 건립에 관심을 갖고 사업을 착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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