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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장벽세우려…트럼프, 국가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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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경장벽을 짓기 위해 15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여야가 합의한 예산지출법안에 서명하기로 했다고 AP 등 외신들이 14일 보도했다. 하지만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75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의회 동의 없이 확보할 계획이라고 발표해 민주당의 거센 반발을 받았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4일 오후 연방의회에서 예산지출법안 표결이 진행되기 직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은 예산안에 서명할 예정이지만, 국경에서 국가안보와 인도주의적 위기를 중단시키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포함한 다른 행정적 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민주 양당이 합의한 예산안은 국경장벽 예산에 13억7500만달러만 반영했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에 요구한 57억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백악관은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해 군 건설자금, 국방부 기금 등에서 75억달러를 더 확보할 계획이다.

셧다운 재발은 피했지만 민주당과의 대립은 더 심해질 전망이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에 대한 대응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국회와의 관계는 종착점에 이를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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