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실패…작년보다 2㎏ 더 찐 트럼프, ‘비만’ 판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올해 72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비만’ 판정을 받았다.13일(현지시간) AP·로이터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메릴랜드 주 월터리드국립군 의료센터에서 받은 건강검진 결과 키 192㎝, 몸무게 110.2㎏으로 측정됐다.

이번 검진 결과를 기준으로 체질량지수(BMI)를 계산해보면 30.4로 측정됐다. BMI는 비만을 측정하는 지수로,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 30을 넘으면 비만으로 분류된다.

1946년 6월 14일생인 트럼프 대통령은 1년 만에 체중이 2㎏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초 검진 때 몸무게는 108.4㎏으로 당시 주치의 숀 콘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체중 감량을 권고했다.

보좌관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운동과 식이요법 등을 통해 몸무게를 4.5∼6.8㎏ 줄이라는 권고에 따라 작년 이후 생선을 섭취하는 횟수를 늘렸다. 그러나 여전히 케첩을 뿌린 잘 익은(well done) 스테이크와 감자튀김 등을 백악관과 워싱턴의 트럼프 인터내셔널호텔을 오가며 즐긴다. 결국 지난해 보다 체중이 2㎏ 늘어나 다이어트에 실패한 셈이 됐다.

주치의 콘리는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비만으로 측정됐지만, 검강검진 결과는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콘리는 백악관에 전달한 건강검진 결과 요약 메모에 "모든 결과를 고려할 때 대통령은 전반적으로 아주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로 적었다.

백악관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안정 시 심장박동수는 분당 70회, 혈압은 118(수축기), 80(이완기)으로 정상 범위였다. 콘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혈중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는 약의 복용량을 다소 늘려 처방했다고 밝혔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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