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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인구 고령화되면 저축은행 수익성은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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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 현상으로 고금리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저축은행의 수익성은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험사의 수입보험료가 감소하고 수요도 정체하는 등 인구 고령화로 인한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혁 예금보험공사 예금보험연구센터 차장은 15일 서울 성균관대에서 열린 ‘2019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구구조의 변화가 금융기관에 미치는 영향과 예금보험공사의 역할’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2017년 일반은행, 저축은행,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증권회사의 부보예금과 수익성, 부실위험에 인구고령화가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한 결과 저축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증가한반면 다른 금융업권의 ROA는 낮아졌다.

김 차장은 “저축은행 위험도가 다른 금융권보다 높지만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고 예금자보호제도로 조달한 자금을 고금리 대출 등으로 운용한 반면 일반은행은 인구구조의 변화로 노동력과 투자가 감소하고 잠재성장률이 계속 떨어지면서 기본적인 자금중개 기능이 취약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보험업은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수요가 정체됐고 증권업도 연령이 높아질수록 위험회피성향이 높아져 주식보다 안전한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인구고령화로 일반은행의 부보예금은 증가했지만만 생명·손해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경영위험의 경우 일반은행·저축은행·생명보험사·증권사는 부실위험이 낮아지고 ROA 변동성도 낮아졌지만 손해보험사는 부도위험과 ROA 변동성 모두 높아졌다.

김 차장은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가 보험업에 특히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해외 보험기관과의 전략적 제휴 강화 등 국내 보험시장의 정체 가능성에 대비하는 국제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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