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보사 잇따라 장기 펫보험 출시, 시장 판도 격변
보험개발원, POS 시스템으로 반려동물 보험금 원스톱 청구 지원
보험개발원, POS 시스템으로 반려동물 보험금 원스톱 청구 지원
△사진=메리츠화재 |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국내 보험시장은 급격한 인구절벽 현상과 시장 포화로 사실상 성장정체에 접어들었다. 전통적인 보장성/저축성 보험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을 갖기 힘든 시대가 찾아오면서, 보험사들은 비교적 개척이 덜 된 '일반보험'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보험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일반보험 상품에 어떤 것들이 있을지 고찰해본다. 편집자 주]
지난해 하반기 보험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반려동물 보험 시장은 대표적인 일반보험 상품군으로 통한다. 1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이른바 ‘펫팸족’이 함께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그간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 시장은 1999년 동물 의료수가제도 폐지 이후 동물병원이 직접 진료비를 책정하게 되면서 보험료 산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반려동물 보험료는 웬만한 성인 보험료에 맞먹을 만큼 비싼 반면, 보장 내용은 들쑥날쑥하거나 미흡한 부분이 많아 반려동물 주인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삼성화재 등 업계의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경쟁적으로 반려동물 보험 시장에 진출하며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기존 상품보다 보장 기간을 늘리고, 보장범위도 대폭 확대함으로써 유명무실했던 반려동물에 대한 보험 혜택을 보다 실질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지난 10월 메리츠화재의 장기 펫보험 상품인 ‘펫퍼민트 퍼피앤드도그 보험’은 출시 보름 만에 1500건의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기존 상품들은 소멸성 일반보험의 성격을 지녀 1년 단위로 갱신하거나 재가입해야 하는 불편함을 지니고 있었지만, 이 상품은 3년 단위 갱신으로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해주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DB손해보험 또한 기존 반려동물 보험의 약점으로 지적되던 ‘짧은 보장기간’과 ‘적은 보장내용’을 보완한 반려동물 보험 신상품을 1일 선보였다. 기존에는 면책질환으로 분류되던 슬관절과 피부질환 등의 특약을 신설했으며, 3년 갱신형 상품으로 반려견의 나이가 20세가 될 때까지 자동갱신해주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편의성을 늘린 점이 특징이다.
한편 보험개발원은 올해 일반손해보험의 ‘퍼플오션 창출’을 위한 ‘반려동물 원스탑 진료비 청구시스템(POS)’을 금년 상반기내에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년 1월 기준 반려동물 보험은 가입률이 0.02%에 불과하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개발원은 시장 활성화의 핵심 인프라인 ‘POS시스템’ 구축과 더불어 개체식별방안과 표준 진료코드체계 마련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진료비 부담 경감, 진료비 청구 편의성 제고, 중복가입 방지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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