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는 11일(현지시간) 국경장벽 예산안 13억7500만달러(약 1조5400억원)에 합의했다. 이는 기존에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예산 57억달러(약 6조3900억원)와 비교해 25% 수준이다. 이 예산으로 건설할 수 있는 장벽 길이도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321.9㎞(200마일)보다 짧은 88.5㎞(55마일)로 확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안 공개 후 12일 기자들과 만나 "(합의안에 대해) 더 알아봐야겠지만 난 행복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다른 셧다운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셧다운을 볼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합의안에 최종 서명할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은 채 "여러분이 셧다운을 보게 된다면 그건 민주당 잘못"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안에 서명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국경장벽은 어떻게든 건설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아름답고 크고 강한 장벽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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