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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터키, 쿠데타 연루 의혹 1112명에 추가 체포 영장 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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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레제프 에르도안 정부는 2016년 7월 실패로 끝난 반(反)정부 쿠데타 배후로 지목된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귈렌의 추종자로 의심되는 1112명에 대한 추가 체포 영장을 12일(현지 시각) 발부했다.

미국 CNN는 터키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경찰 당국은 터키 전역 75개 도시에서 이들을 체포하기 위한 공습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관련 용의자 641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

2016년 7월에 벌어진 터키 쿠데타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들이 2017년 8월 1일 앙카라에서 수갑을 찬 채 법원으로 호송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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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이번 추가 체포가 2010년 경찰 승진시험 부정 의혹 수사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터키 검찰은 당시 귈렌 추종자들이 사전에 시험지를 입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16년 7월 15일 터키에서는 군부(軍部) 쿠데타 미수 사건이 발생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6시간 만에 쿠데타를 진압한 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쿠데타의 배후로 재미 이슬람학자 궐렌을 지목하고 미국에 그를 송환할 것을 요구해왔다.

이후 터키에서는 궐렌 추종 세력 소탕을 위한 대규모 검거 작전이 벌어졌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당시 체포된 사람은 최소 7만7000여 명에 달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민간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에는 쿠데타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500여 명에 대한 동시 재판이 열리기도 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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