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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대구, ‘온실가스 배출권’ 159억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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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매립장 가스 줄여

중부발전에 배출권 팔아

대구시가 온실가스 자원화 사업으로 대기오염은 줄이고 재정수입은 늘리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3년간 쓰레기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으로 66만t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해 159억원의 세입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대구시는 달성군 다사읍 대구 쓰레기매립장에서 3년(2014년 8월~2017년 7월) 동안 연간 20여만t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해 최근 한국중부발전 등에 판매했다.

시는 2007년 쓰레기매립장에서 연간 4500만㎥의 메탄, 이산화탄소 등을 포집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청정개발체제(CDM)를 구축했다. 이 사업으로 대기오염은 줄이고 매립가스는 신재생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는 한국지역난방공사를 통해 매립장 인근 1만5000여가구에 난방연료로 공급하고 있다.

2005년 유엔이 발효한 교토의정서에 따르면 지구온난화 등을 막기 위해 온실가스를 배출 할당치보다 줄인 발전소와 기업 등은 할당치를 초과한 발전소, 기업 등에 온실가스 배출권을 판매할 수 있다. 당초에는 유럽연합(EU) 28개국만 동참했으나 지금은 세계 30여개국이 참여할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 대비 37% 감축을 목표로 2015년부터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했다. 앞서 대구시는 국내 지자체 최초로 2007년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증받는 CDM 사업을 유엔에 등록했다.

성웅경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온실가스 배출권은 이제 사고팔 수 있는 재화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시는 매립장 자원화 사업 덕분에 2027년까지 연 20만t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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