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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중국군, 美군함 남중국해 항행에 "도발 중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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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미국 군함이 지난 11일 남중국해를 항해한 것에 대해 중국 인민해방군이 "도발을 중지하라"고 반발했다.

중국 국방부 공식 웨이신 계정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남부작전구역 대변인 리화민 대교(대령)는 유도미사일을 탑재한 미국 구축함 2척이 남중국해에 무단 진입해 이들 군함에 경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측의 이런 행위는 중국의 법과 관련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며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지역의 평화 안정을 해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 "유사한 도발 행위를 중지할 것"을 촉구했으며 "필요한 조처를 해 국가의 안보와 주권을 확고히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도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이 미국에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했다"고 말했다.

석유와 가스 등 천연자원 매장량이 풍부한 남중국해는 중국이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변국과 끊임없이 분쟁을 벌이는 곳이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인공섬에 군사시설을 세우고 비행 훈련 등을 하며 실질적으로 점유한다는 전략을 펴고 있으며, 미국은 군함을 동원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면서 중국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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