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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트럼프 “TV 보거나 트윗? 난 가장 일 많이 하는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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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시간 많다는 보도에 발끈…백악관은 유출자 색출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일정에서 비공식 개인 시간인 ‘이그제큐티브 타임(executive time)’이 지나치게 많다는 비판에 발끈하고 나섰다. 구체적 일정이 공개되지 않는 이 시간이 사실상 휴식시간 아니냐는 지적에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많이 일을 한다”고 반박한 것이다.



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현지시간) 백악관 건물로 들어가며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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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은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지난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3개월 간의 개인 일정표를 입수해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11월6일 중간선거 이후부터 지난 2일까지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일정표였다. 이그제큐티브 타임으로 표기된 일정은 전체 502시간55분 중 297시간15분이다. 전체 일정의 59%를 차지한다. 하루 평균 7시간 꼴이었고, 거의 매일 오전 8~11시는 이 시간으로 채워졌다. 이어 회의 77시간5분, 출장 51시간15분 등이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그제큐티브 타임에 주로 관저에서 폭스뉴스 시청, 전화 통화, 트위터 등의 활동을 한다고 백악관 내부 소식통을 통해 전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그제큐티브 타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창의적인 환경을 조성해주는 시간대”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대통령의 개인 일정표를 유출한 내부자 색출작업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대통령도 10일 트위터에서 “미디어가 내 업무 스케줄을 입수했는데 부정적인 쪽이 아니라 긍정적인 쪽으로 보도가 됐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그제큐티브 타임이라는 용어가 사용될 때 나는 대체로 휴식을 취하는 게 아니라 일을 한다. 사실 나는 아마도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더 많은 시간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으로 취임했을 때 우리나라는 엉망진창인 상태였다”면서 “나는 매우 긴 시간 동안 일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갈된 군,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들, 북한과의 잠재적 전쟁, 높은 세금과 너무 많은 규제, 국경, 이민과 건강보험 문제들”을 사례로 들었다.

워싱턴|박영환 특파원 yh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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