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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IBK기업은행, 투자 영화 또 흥행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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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 투자 ‘극한직업’ 1200만 돌파

작년엔 17개 중 9개가 손익분기점

“문화콘텐츠 산업이 새 수익 창출”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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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한직업>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하자 투자사인 IBK기업은행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예상 손익분기점은 247만명인데 벌써 5배나 많은 관객이 찾았다. 이 때문에 상당한 수익이 예상된다.

10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영화 <극한직업>의 관람객은 이날 오전 기준 1217만명이 넘었다. 이 영화의 순제작비는 65억원인데 기업은행은 직접투자 7억원,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9000만원 등 총 7억9000만원을 투자했다. 투자·배급사인 CJ ENM 다음으로 많은 액수다.

기업은행은 지난해에도 한국 영화 사상 최초 ‘쌍천만’을 돌파한 영화 <신과함께>(1·2)에 총 20억원을 투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국내 개봉작 17개 영화에 투자했고 그 중 9개가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투자성공률은 52.9%에 이른다. 다만 기업은행은 개별 영화의 구체적인 수익 규모는 계약 조건에 따라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은 또 영화진흥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영화 <소공녀> 등 7개 독립 및 저예산 영화에도 투자했다. 기업은행의 영화·드라마·공연 등 문화콘텐츠에 대한 투자 대상 선정과 투자 방식 결정은 문화콘텐츠금융팀이 한다.

작품 시나리오를 받으면 작품성과 대중성, 감독과 출연 배우의 역량, 개봉시기, 경쟁작, 시장 반응 등을 항목별로 나눠 내부 논의를 거치고 외부 전문가 의견을 참고한다. 투자와 지원은 크게 직간접 투자와 지분투자, 금융지원 등으로 구분해 진행된다. 직접투자는 중소·중견기업이 기획하고 제작하는 작품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간접투자는 문화콘텐츠분야 전문 투자운용사를 통해 펀드 등의 형태로 진행된다. 지분투자는 콘텐츠 유망기업이 발행한 주식 또는 주식연계증권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금융지원은 문화콘텐츠 중소기업에 대한 융자 등이다. 기업은행이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에 걸쳐 투자하는 액수는 모두 1조2000억원에 달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문화콘텐츠 산업은 자원이 부족하지만 창의적인 인적자원이 풍부한 우리나라에 적합한 산업”이라며 “문화콘텐츠 산업을 예대마진(예금이자와 대출이자의 차이)의 단순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산업으로 판단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투자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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