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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성희롱·인종차별… 英 유통 거물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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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에 키스·흑인 간부에 폭언 / 14억원 주며 비밀유지각서 요구

세계일보

올해도 계속되고 있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으로 거물들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9일(현지시간) 영국 대형 유통기업인 아카디아(Arcadia) 그룹 필립 그린(사진) 회장이 지속적으로 성희롱과 인종차별을 하고 피해자들의 입을 돈으로 막아 온 행위를 대대적으로 폭로했다. 아카디아 그룹은 유명 의류 브랜드 ‘톱숍’(Topshop)과 ‘미스 셀프리지’(Miss Selfridge) 등을 보유한 곳이다.

그린 회장은 여성 직원에게 키스 하고 손으로 몸을 더듬는 행위를 했고, 이에 직원이 반발하자 비밀유지각서를 요구하며 100만파운드(약 14억5000만원) 이상을 건넸다. 흑인 간부에게는 그의 레게머리를 조롱하고 “정글에서 창을 던져라”는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이때에도 그린 회장은 100만파운드를 주고 비밀유지각서를 요구했다. ‘영국판 맷값폭력’인 셈이다.

중남미 내전 종식에 한 획을 그어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오스카르 아리아스 산체스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중남미 미투 운동의 가해자로 또다시 주목을 받았다. 뉴스 사이트인 아멜리아루에다 닷컴 등에 따르면 미인대회인 미스 코스타리카 출신으로 유명한 야스민 모랄레스가 두 번째로 아리아스 전 대통령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아리아스 전 대통령은 모랄레스를 포함 최소 6명의 피해자 폭로에서 가해자로 지목됐다. 외신들은 중남미 미투 운동의 가장 두드러진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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