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0 (금)

충남 청소년 절반 정신건강 '빨간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진흥원, 1641명 상담 결과

778명 고위험군으로 분류

실태조사 자살시도 매년 증가

[천안=충청일보 박보겸기자] 충남지역 청소년 절반가량의 정신건강이 고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충청남도청소년진흥원이 지난해 충남도 청소년동반자들이 개입한 1641명의 청소년상담을 실시한 결과, 이 가운데 48%인 778명이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청소년동반자'는 심리상담 뿐 아니라 찾아가는 상담, 청소년이 필요로 하는 자원을 연계(보건, 법률, 교육, 복지 등)해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소년상담분야에 자격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를 말한다.

청소년동반자의 주요대상이 중ㆍ고위기 청소년임을 감안했을 때 절반에 가까운 청소년이 고위험군에 속한 것은 지역 사회에 심각성을 알리는 경고등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청소년동반자가 개입한 고위험군 청소년들의 호소문제 변화를 살펴보면 200명의 응답자 가운데 178명이 정신건강을 꼽았고, 149명이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113명은 학업ㆍ진로, 91명은 가족관계, 77명은 일탈과 비행, 59명은 성격문제 순으로 응답했다.

고위험군 청소년들이 고민 1위로 꼽은 정신건강(우울, 불안, 품행성 및 분노조절 문제, 자해, 자살 등) 문제는 전년 대비 27% 급증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충청남도청소년위기실태조사'에 따르면 자살시도(5.9%)나 계획(2.1%)을 하는 청소년의 수가 증가 하고 있다는 결과가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충남도의 한 청소년동반자에 따르면 "불안, 우울, 자해, 자살로 인한 상담의뢰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위험수준 역시 점점 심각해지고 있어 혼자서 고민하기 보다는 지체 없이 상담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소년동반자는 충남 15개 시ㆍ군에 배치돼 있고, 24시간 이용 가능한 청소년전화 1388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박보겸 기자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