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5 (금)

베트남 천년고도… ‘도이머이’ 정책 심장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하노이는 어떤 곳 / 1976년 통일 베트남의 수도로 / 회담장소 ‘국립컨벤션센터’ 유력 / 숙소 멜리아·메리어트 호텔 거론

북한과 미국이 2차 정상회담 장소로 정한 하노이는 베트남의 천년고도이다. 베트남어로 강(河·‘하’) 안쪽(內·‘노이’)을 의미하는 이 도시는 6세기로부터 베트남 중심 도시로서 11세기에는 리 왕조가 수도로 삼았다.

세계일보

하노이 바딘 광장과 호찌민 주석 묘.


1887년 이후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의 중심지였다가 1940∼1945년 일본의 점령하에 놓였다. 베트남의 국부인 호찌민 전 주석이 1945년 9월 2일 하노이의 바딘 화원(바딘 광장)에서 민주공화국 독립을 선언했다.

1954년부터 베트남전이 끝날 때까지 북베트남 수도였다가 1976년 통일 베트남의 수도가 됐다. 지난해 별세한 존 매케인 전 미국 상원의원이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7년 10월 폭격 임무를 띠고 출격했다가 전투기가 격추당해 포로가 된 곳이다.

하노이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고립에서 벗어나 베트남의 오늘을 있게 한 개혁·개방 정책인 ‘도이머이’ (쇄신)의 심장부다. 토지 국가 유와 공산당 일당지배 체제를 유지하면서 시장경제를 도입하고, 적극적으로 외국 자본을 유치해 경제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06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렸다. 1000만명에 육박하는 인구 가운데 교민은 6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세계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거론되는 멜리아 호텔.


북한과의 인연도 깊다. 김일성 주석이 1958년 11월과 1964년 10월 방문해 호찌민 당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방문하면 54년여 만에 하노이를 찾는 북한 최고지도자가 된다.

김 위원장의 숙소로는 북한대사관과 가까운 멜리아 호텔이 거론된다. 지난해말 베트남을 방문한 리용호 외무상이 여기 묵었다.

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 정상회담 숙소로 거론되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위치한 JW메리어트 호텔. 이 호텔은 도심에 있지만 입구를 막으면 섬처럼 외부와 단절돼 경호에 용이하다. 하노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숙소로는 JW메리어트 호텔이 유력하다. 도심이지만 입구를 막으면 섬처럼 외부와 단절된다. 2016년과 2017년 각각 하노이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지난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도 이 호텔에서 묵었다. 두 번째 ‘핵담판’을 위한 회담장은 에이펙 정상회의를 치렀던 국립컨벤션센터(NCC)가 유력하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