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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1000만 영화 ‘극한직업’에 기업은행 ‘함박웃음’···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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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이 한국영화 흥행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직·간접 투자한 영화들이 잇따라 ‘대박’을 터뜨리면서 투자 수익과 은행 인지도 상승 효과 등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은 영화 <극한직업>에 직접투자 7억원,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9000만원 등 총 7억9000만원을 투자했다고 10일 밝혔다. 영화의 순제작비는 65억원으로, 투자 규모로 투자·배급사인 CJ ENM 다음으로 많다. 이날 오전 기준 1217만명이 영화를 봤다. 기업은행이 예상한 손익분기점(247만명)의 5배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국내 개봉작 17개 영화에 투자했다. 이중 9개가 손익분기점을 넘겨 투자성공률이 52.9%에 달했다. 한국 영화사상 최초 ‘쌍천만’을 돌파한 영화 <신과함께>(1·2)도 기업은행이 총 20억원을 투자했다. 기업은행은 또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고 영화 <소공녀> 등 7개 독립 및 저예산 영화에도 투자했다.

기업은행의 영화·드라마·공연 등 문화콘텐츠에 대한 투자 대상 선정과 투자 방식 결정은 문화콘텐츠금융팀이 한다. 팀은 영화 투자배급사 출신의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작품 시나리오를 받으면 작품성과 대중성, 감독과 출연 배우의 역량, 개봉시기. 경쟁작, 시장 반응 등을 항목별로 나눠 내부논의를 거치고 외부전문가 의견을 참고한다.

투자와 지원은 크게 직·간접 투자와 지분투자, 금융지원 등으로 구분돼 진행된다. 직접투자는 중소·중견기업이 기획하고 제작하는 작품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간접투자는 문화콘텐츠분야 전문 투자운용사를 통해 펀드 등의 형태로 진행된다. 지분투자는 콘텐츠 유망기업이 발행한 주식 또는 주식연계증권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금융지원은 문화콘텐츠 중소기업에 대한 융자 등이다. 기업은행이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에 걸쳐 투자하는 액수는 모두 1조2000억원에 달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문화콘텐츠산업은 자원이 부족하지만 창의적인 인적자원이 풍부한 우리나라에 적합한 산업”이라며 “문화컨텐츠 산업을 예대마진(예금이자와 대출이자의 차이)의 단순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산업으로 판단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투자와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기업은행이 직접투자한 영화 <극한직업>의 포스터. 기업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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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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