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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포항 앞바다서 또 규모 4.1 지진…부산·울산서도 진동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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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아직 없어…일부 시민들 진동 느껴 “불안”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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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인 10일 오후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피해는 없었지만 2016년 이후 여러차례 지진을 경험한 포항과 경주 시민들은 또다시 발생한 지진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기상청은 이날 낮 12시53분께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기상청은 처음에는 동북동쪽 해역 58㎞에서 4.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지만 곧 위치와 규모를 정정했다. 포항에서는 2017년 11월15일 규모 5.4의 지진이 난 지 석달 만인 2018년 2월11일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 그 뒤로는 규모 4.0 미만의 지진만 발생했다. 규모 4.0 이상의 지진은 꼭 1년 만이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5.4의 포항지진이나 2016년 9월 발생한 5.8의 경주지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지진이 난 뒤 경북 10건, 경남 10건, 울산 6건, 부산 2건, 대구 2건 등 30여건의 신고가 소방청에 접수됐지만 지진 발생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문의 전화가 대부분이었다. 지진과 관련한 119 문의 전화도 35건이나 접수됐다. 포항시청 북구청 당직실 직원들은 “진동을 느끼지 못했다. 재난문자를 받고 지진 발생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포항북부경찰서 관계자들은 “사무실에서 서 있었던 사람들은 떨림을 느끼지 못했지만 의자에 앉아 있던 직원들은 일부가 진동을 느꼈다”고 전했다.

최광식(47·포항시 양덕동)씨는 “고층 아파트 2층에 살고 있다. 지진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단독주택이나 3층의 다세대주택에 사는 친구들 중 일부는 흔들림을 느끼고 1년 만에 또 큰 지진이 찾아왔구나 하는 마음에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울산과 부산 등 지역 주민들은 “진동은 느꼈지만 재난문자를 받지 못했다”고 했다. 경주의 월성원자력본부와 울진의 한울원자력본부 등에서도 “지진으로 발전소 영향은 없었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고,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별다른 영향이 없고 정상 조업 중”이라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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