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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잘때도 걱정없이…입는 생리대시장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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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오버(입는 오버나이트)' 입고 꿀잠 잤어요." "운동도 안심하고 갔어요."

'입는 생리대'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한밤중에도, 운동할 때도, 양이 많은 날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입소문나면서다. 10일 위생용품 업계에 따르면 팬티처럼 입고 벗을 수 있는 '입는 생리대' 시장이 최근 3년 새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오프라인 시장 기준 2016년 80억원에 불과하던 시장이 지난해 170억원 규모(추정치)로 급성장한 것이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판매망이 확대되고 소비자를 중심으로 수면의 질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커졌다.

'입는 생리대'가 처음 출시된 건 2014년이다. 길이 경쟁 중이던 수면용 생리대 시장에서 유한킴벌리가 발상을 전환해 팬티형 생리대 '화이트 입는 오버나이트'를 내놨다. 일회용 속옷 형태로 몸에 딱 맞게 밀착돼 걱정 없이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제품이다. 소비자가 오버나이트 제품을 살 때 '새지 않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360도 샘 방지 기능에 흡수력을 강화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015년 40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팬티형 생리대 시장을 지난해 170억원 규모로 키우는 데 중점적 역할을 했다. 경쟁사들도 속속 팬티형 생리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LG유니참은 입는 안심숙면팬티 생리대를 판매 중이고, 깨끗한나라는 오는 6월 팬티형 생리대를 출시할 계획이다. 기본 생리대(개당 200원)에 비해 네 배 이상 비싸지만 20·30대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급격히 늘면서 대세가 됐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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