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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佛노란조끼 운동 13주째…국회의사당 난입시도 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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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지난주보다 소폭 줄었지만 시위는 더욱 격렬해져

파리 참가자, 수류탄 집으려다 손가락 4개 절단 사고

反마크롱 운동으로 진화…전날밤 마크롱 측근 자택에 방화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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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프랑스 ‘노란조끼’ 운동이 13주째 이어졌다. 시간이 갈수록 폭력성이 짙어지고 있다. 수도 파리에선 국회의사당으로 진입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사진작가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손가락을 잃는 부상을 입었다.

9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 노란조끼 시위에 약 5만1400명이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파리에서는 4000명이 거리로 나섰다. 지난주 전국에서 5만8600명, 파리에서 1만500명이 참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줄어든 것이다.

수도 파리의 경우 참가 인원은 줄었지만 시위는 더욱 격해졌다. 샹젤리제 거리에서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던 일부 시위대들은 방화벽을 형성한 경찰에게 화염병을 던졌다. 또 시위 진압을 위해 배치된 군용 차량과 경찰차, 오토바이 등에 불을 질렀다. 경찰 측은 최루가스와 물대포, 고무 알갱이 수류탄(sting-ball grenade) 등으로 맞섰다.

일부 시위대는 부상을 입어 머리에서 피를 흘렸으며, 의사당에 난입하려던 시위 참가자 한 명은 고무 수류탄 때문에 손가락 4개가 잘려나갔다. 이를 목격한 한 시위 참가자는 손가락을 잃은 사람이 사진작가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이 쏜 고무 수류탄이 그(피해자)에게 맞은 뒤 떨어졌다. 그(피해자)가 발로 찼는데 터지지 않았고 주우려고 손을 갖다대자 터졌다”고 전했다. 경찰 측은 피해자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다.

보르도에서도 차량 방화 등 격렬한 시위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8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마르세이유와 몽펠리에, 툴루즈, 리옹 등지에서도 수만명이 시위에 참여해 진압에 나선 경찰과 충돌했다.

노란조끼 운동은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반발해 작년 11월 처음 시작됐으며, 현재는 마크롱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反)정부 시위로 진화해 매주 주말마다 계속되고 있다.

한편 전날 밤엔 마크롱 대통령의 최측근인 리샤르 페랑 하원의장의 브르타뉴 자택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페랑 의장은 트위터에 자택 사진과 함께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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