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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포항서 1년 만에 규모 4.0 이상 지진···“2017년 지진과의 연관성 추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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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0일 포항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10일 포항에서 규모 4.1 지진이 발생했다. 포항을 포함해 국내에서 규모 4.0 이상 지진이 난 것은 약 1년 만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2시53분38초 경북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위치는 북위 36.16도, 동경 129.90도이며 발생 깊이는 21㎞다.

이 지진으로 경북·울산에선 계기 진도가 Ⅲ단계로 측정됐다. Ⅲ단계는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다. 강원·대구·경남·부산 등의 계기진도는 Ⅱ단계로 파악됐다.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끼는 수준이다. 이밖의 지역에선 대부분 사람은 못 느끼고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정도인 계기 진도 Ⅰ이 측정됐다.

기상청은 이 지진에 대해 “2017년 11월 포항 지진과는 관계는 없는 것으로 현재 분석되나 추가적인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 혹시 앞으로 있을지 모르는 지진을 계속 감시 중이며 피해 사항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상청은 “규모 6.0에 미치지 않기 때문에 쓰나미일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 오후 2시12분38초에 첫번째 지진 발생위치와 유사한 경북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45km 해역에서 규모 2.5 지진이 추가 발생했다. 최대 계기 진도는 Ⅰ이었기 때문에 기상청은 “두번째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10일 지진 발생 위치. 기상청


기상청 분석 자료에 따르면, 현대적 지진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래로 이날 첫번째 지진의 진앙지 반경 50㎞ 이내에서 규모 3.5 이상의 지진은 총 15차례 발생했다. 규모 2.0~6.0에 해당하는 지진은 총 149차례로 집계됐으며, 이중 규모 2.0~3.0 사이 지진이 123차례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경북도 소방본부와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는 다수 들어왔으나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약 일 년 전인 지난해 2월11일 오전 5시3분3초 포항 북구 북서쪽 5㎞에서 규모 4.6 지진이 난 바 있다. 앞서 2017년 11월15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해 큰 재산 피해와 이재민을 낳았다. 2017년 포항 지진은 2016년 경주 지진(규모 5.4)에 이어 1978년부터 이어진 지진 관측 역사상 두번째로 큰 지진으로 기록됐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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