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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김정은-트럼프 두 번째 회담 앞두고 韓 곳곳서 '평화' 행보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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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평창올림픽 1주년 메시지서 "2차 북미회담은 평창이 준 선물"

문희상 국회의장-여야 5당 대표단, 美의회와 한반도 비핵화 논의

'금강산 방문'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 "2차 북미회담 기대 크다"

정의용, 비건 만난 후 "큰 방향서 북미회담 잘 움직이는 중"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27일부터 28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우리나라 곳곳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1주년 메시지'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우리가 함께 굴린 작은 눈덩이가 '평화의 눈사람'이 됐다.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카누·핸드볼·탁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남북을 묶어주고 있다. 남북간 3번의 정상회담이 있었고, 역사적 북미회담이 하노이 2차 회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모두 평화를 향한 발걸음이며 평창이 우리에게 준 기적 같은 선물"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평창올림픽 1주년 메시지가 있던 다음날인 10일, 문희상 국회의장은 미국 의회 주요인사들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공조를 논의하기 위해 출국했다. 문 국회의장의 방미행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이정미 정의당 대표·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 여야 5당 지도부가 동행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10일부터 5박8일간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의원외교에 나선 국회의장 및 여야 5당 방미외교단의 성과를 기대한다"며 "2차 북미회담을 목전에 두고 진행되는 일정인 만큼,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한미의회의 적극적 공조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재계에서도 평화 움직임이 포착됐다. 문 대통령의 평창올림픽 1주년 메시지가 있던 날, 배국환 현대아산 사장은 금강산관광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 "다가올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북측이나 저희 모두 (북미정상회담 및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해) 기대가 크다"고 부연했다. 배 사장은 지난 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북한 금강산을 방문한 후 강원도 고성 동해선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한 바 있다.

한편 2차 북미회담을 위해 평양에서 2박3일간 실무협상을 진행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9일 방한해 우리 정부 고위인사들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비건 대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북한과 대화하는 중이고 우리의 논의는 생산적이었다"고 했다. 이어 "북한과 현재 일부 어려운 문제가 남았지만 양측 모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부연했다.

비건 대표는 강 장관을 만난 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났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0일 춘추관에서 기자와 만나 비건 대표는 정 실장에게 "평양에서 환대를 받았다"고 밝혔고, 정 실장은 비건 대표와의 만남 후 "큰 방향에서 북미회담이 잘 움직이고 있다"고 요약했다. 비건 대표는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뉴욕행 항공편으로 출국했다.

북한과 실무협상을 진행한 비건 대표가 우리 정부 고위인사들에게 한 발언은 우리나라 곳곳에서 진행 중인 평화 움직임에 힘을 실고 있다.

우승준 기자 dn1114@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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