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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한국당 전당대회 거부 6인 "보이콧 유지"...5·18 망언 비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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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전당대회 연기 불가 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후보들이 오늘 회동을 열고 일정을 늦추지 않을 경우 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의원들의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에 대한 정치권 안팎의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정치권 소식 알아봅니다. 김주영 기자!

한국당 전당대회 후보자들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군요?

[기자]

오늘 오전 한국당 전당대회에 보이콧 하겠다고 선언했던 후보 6명 가운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심재철, 안상수, 정우택, 주호영 의원 등 5명이 회동을 가졌습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전화 통화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이들은 회동 후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전당대회 일정을 최소한 2주 이상 연기해야 하고,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12일로 예정된 후보자 등록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당 지도부가 밝힌 것처럼 장소가 문제라면 야외에서 전당대회를 진행해도 상관없다며 세부적인 내용을 협의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와 선관위는 후보들이 돌아오도록 최대한 설득하겠지만 일정 연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관용 한국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미 정해진 원칙을 어길 수는 없는 일이라며 만약 일정을 바꾸는 결정이 난다면 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 지도부 역시 일정을 연기할 경우 문제 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며, 변경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한국당 의원들의 5·18 광주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을 두고 정치권 안팎의 비판이 거센 상황인데요?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5·18 폄훼 발언을 한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에 대해 의원직 제명을 추진하고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망언 의원들에 대해 국민적인 퇴출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평화당 역시 오늘 긴급회의를 열고 세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 제소를 예고했고,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역시 비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사태가 확산되자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오늘 자신의 SNS에 정치권이 5.18의 역사 정신을 존중해야 한다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부분에 대한 끝없는 의혹 제기는 사회적 논의의 수준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도 자신의 SNS에 당이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며 참담하고 안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장 의원은 역사적 단죄가 내려진 5·18을 소환하고 극복 대상인 '박심 논쟁'이 한창이라면서, 지지율이 탄핵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자 호사에 벌써 배가 불렀다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어제 논란의 발언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5·18 단체와 유가족들이 망언 논란을 빚은 한국당 의원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나서 파장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주영[kimjy08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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