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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文 대통령, '김경수 구속' 후 첫 공식 부산행…PK민심 달래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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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부산을 방문한다. 지난해 10월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6번째 지방 경제현장 방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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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3월 16일 오전 부산 신항을 방문해 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 운영 현황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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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0일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정해져 있는 일정에 따른 행보”라며 “지난달 김경수 경남지사의 법정구속을 비롯한 현안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여권이 4월 두 곳에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민심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 주 부산을 포함한 문 대통령의 현장 방문 6번 중 3번(울산ㆍ창원ㆍ부산)이 부산ㆍ경남(PK) 지역이다. 특히 이번 방문은 김 지사의 구속 이후 첫 공식 PK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지난 설 연휴 때 경남 양산 자택과 부산을 방문했지만, 이는 공식 일정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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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 시·군·구청장 등 기초단체장 초청 오찬 간담회를 마친 후 부산 지역 기초단체장들과 별도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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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지난 7일 브리핑에서 “부산을 방문해 구도심으로 활력을 잃은 도시의 도시재생사업 등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를 논의할 것”이라며 “(부산) 도심에 활력을 주기 위한 미래형 스마트시티의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4월 경남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지만 두 곳 모두 야당 지역구였던 곳”이라며 “대통령의 공식 동선을 지나치게 선거와 연관 지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내에서는 “이번 보궐선거를 비롯해 내년 총선의 최대 격전지는 부산이 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때문에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본인의 입장과 무관하게 “부산 출신인 조국 민정수석이 총선에 나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문 대통령의 측근인 김경수 지사가 지난달 30일 법정구속 되면서 이러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김 지사의 구속에 대한 입장을 한 번도 밝힌 적이 없다. 현재 부산지역 국회의원 의석 18석 중 6석, 경남 지역 14석 중 3석이 민주당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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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당선 전이던 2016년 부산시당 관계자들과 함께 부산 강서구 가덕신공항 예정지를 방문해 부산시 관계자의 설명을 들은 뒤 가덕신공항 유치를 결의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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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부산에서는 벌써 ‘가덕 신공항’ 재추진에 대한 기대감도 부상하고 있다. 현재 신공항 입지와 관련 ‘부·울·경 검증단’은 이달 말 최종 보고서를 내고 다음 달 국무총리실에 검증을 요청한다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이에 앞서 민주당 소속의 부산ㆍ울산ㆍ경남의 자치단체장들은 지난달 16일 김해 신공항 백지화에 합의한 뒤 공동 회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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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부산 북구청장이 기초연금과 관련해 보낸 편지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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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14일에는 ‘자영업계와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간담회를 한다. 자영업자만을 대상으로 한 청와대 간담회는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올해 중소ㆍ벤처기업인, 대기업, 혁신벤처기업인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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