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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김정은 위원장, 베트남 국빈 방문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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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 하노이로 낙점

집권 이후 첫 ‘국빈 방문 가능성’ 관측 나와

북한의 또다른 ‘외교 이벤트’ 관심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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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로 정해지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트남을 ‘국빈 방문’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이 이뤄질 경우, 북-미 정상회담과 함께 북한의 또다른 ‘외교 이벤트’가 펼쳐질 전망이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이 추진되고 있다는 관측은 그동안 외신을 통해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북한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처음부터 휴양지인 다낭보다는 수도인 하노이를 선호한 것도 이를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잇따랐다.

국빈 방문은 최고의 정상외교 형식이다. 외국 정상을 국빈으로 초청한 나라는 공식 방문이나 실무 방문에 견줄 수 없는 최상의 예우와 의전을 베푼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사흘 일정으로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바 있다. 이번에 김 위원장의 국빈 방문이 이뤄진다면 베트남은 1년 사이에 남북 정상을 모두 국빈으로 초대한 나라가 된다.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이 이뤄진다면 집권 이후 처음이 된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4차례나 중국을 방문했지만, 모두 비공식이나 공식 방문에 그쳤다. 베트남으로선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못잖게 김 위원장의 국빈 방문 자체가 외교적 성과가 될 수 있다.

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이 이뤄질 경우 북-미 정상회담 앞에 열릴지, 뒤에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북-미 정상회담 앞이라면 일찌감치 하노이에 도착해야 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땐 이틀 전에 싱가포르에 도착해 리셴룽 총리와 만났으나 국빈 방문은 아니었다.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을 감안하면 뒤에 이어질 가능성이 좀더 있다.

김 위원장의 하노이 방문은 북한 최고지도자로선 세번째다. 김일성 주석이 1958년 11월과 1964년 10월 하노이를 방문해 호찌민 주석과 회담한 바 있다. 55년 만에 북한 최고지도자가 하노이를 방문하는 셈이다. 오랜 사회주의 형제국으로서 베트남전쟁의 혈맹이자 개혁개방의 모델로 떠오른 베트남과의 관계를 과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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