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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부산은행 300억 특혜대출 혐의 '엘시티 비리' 추가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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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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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그룹, 부산은행 본점 사옥/ 사진=BNK금융그룹 제공


검찰이 2015년 BNK부산은행이 엘시티 이영복 회장에게 300억원을 특혜 대출한 혐의 등으로 이씨와 성세환 전 BNK금융 회장 등 부산은행 전·현직 임원을 기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7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리고 정관계 유력인사에게 5억원대 금품 로비를 한 혐의로 징역 6년이 확정된 이씨를 비롯해 부산은행 채용 비리 등으로 1심에서 징역형을 받고 항소 중인 성 전 회장 등은 다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부산지검 특수부(박승대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배임)로 이씨, 박모 청안건설 대표, 성세환 전 BNK금융지주 회장, 박재경 전 부산은행 부행장, 전 부산은행 여신기획본부장·영업부장 등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성 전 회장 등 부산은행 임직원은 2015년 12월께 이씨로부터 엘시티 사업비가 부족하다는 청탁을 받고 300억원을 부당 대출해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씨가 신규 법인 명의로 허위 사업계획서를 첨부해 대출신청을 하자 충분한 담보 조치 없이 형식적인 심사로 거액을 대출해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대출 이유는 부동산 개발사업비였지만 부산은행은 사실상 마이너스 통장 개념의 대출을 실행해 이씨가 별다른 용도 제한 없이 대출금을 쓸 수 있었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부산은행은 이 같은 특혜대출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업무 관련 영업이 3개월간 정지되는 제재를 받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또 이영복 씨와 박모 청안건설 대표가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엘시티 시행사나 관계사 자금을 가로채거나 횡령하는 과정에서 허위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730억원대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급해 받은 혐의도 확인하고 추가로 기소했습니다.

검찰의 '엘시티 비리' 추가 수사는 부산참여연대와 국세청 고발로 이뤄졌습니다.

검찰은 이 사건 외에도 군인공제회가 엘시티 시행사에 이자를 면제한 의혹,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등 시민단체 추가 고발 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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