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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김정은 새 관용차 '마이바흐' 포착…대북 제재 위반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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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달 3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행사장 보도 영상에서 포착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 추정 관용차. NK뉴스는 이 차량은 전에 보지 못했던 차종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마이바흐 S600 이미지 컷./조선중앙TV·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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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새로운 최고급 관용차가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새 관용차를 들여오는 과정에서 대북 제재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NK뉴스는 최근 북한 관영 매체에 나온 김정은의 차량을 분석한 결과, 김정은이 전에 보지 못했던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600을 소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정은의 새 관용차는 중국 방문 공연을 마치고 돌아온 친선예술대표단을 격려하기 위해 이동하는 장면에서 포착됐다.

김정은의 새 관용차로 보이는 2018년형 S600의 가격은 약 42만달러(4억7200만원)에 이른다. 특히 김정은이 탄 차량은 특수 장갑이 돼있다는 점에서 실제 가격은 이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NK뉴스는 "지난해 (김정은이 평양에 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을 만날 당시 타고 온) 롤스로이스 팬텀이 깜짝 출현한 것과 마찬가지로 S600 역시 북한에 어떤 과정으로 들어오게 됐는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성윤 미국 터프츠 대학 교수는 "김정은의 새로운 차량은 중국에 있는 중간 판매업체를 통해 수입됐을 것"이라면서 "이는 대북제재 위반이 북한 당국 뿐 아니라 중국 등 다른 국가들에 의해 이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제재 조치로 대북 사치품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안보리는 2006년 ‘사치품’의 북한 반입을 금지했고 2013년엔 사치품 범주에 ‘호화 자동차’를 명시했다.

[윤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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