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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버닝썬 사태

“이게 사실” “여자는 술 안 마셔” 논란 터진 후 버닝썬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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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강남 클럽 버닝썬 입구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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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서울 강남 유명 클럽 ‘버닝썬’ 논란은 최근 가장 뜨겁게 떠오르는 이슈 중 하나다. 이 사건은 지난해 말 한 클럽 손님이 “직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112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이후 경찰의 초동조치·유착 의혹, 신고자의 성추행·폭행 의혹, 클럽 내 성폭행·마약 의혹 등이 함께 불거지면서 사태는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그렇다면 논란 후 버닝썬을 찾는 손님들은 어떤 반응일까. 사진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을 살펴봤다.

10일 오전 기준 지난 8~9일 버닝썬을 태그한 게시물을 검색했다. 이날들은 클럽에 일주일 중 가장 많은 손님이 몰린다는 금·토요일이다. 버닝썬과 관계없는 광고를 하는 게시물을 제외하고 클럽 내부 사진이 올라온 건 약 40건 정도다. 사진을 눌러 게시자 프로필을 확인하면 버닝썬 관계자로 보이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버닝썬 관계자로 보이는 한 남성은 8일 인스타그램에 “이게 사실 유포”라며 클럽 내에 사람이 가득 찬 사진을 찍어 올렸다. 또 다른 관계자가 9일 올린 사진에선 DJ 테이블을 중심으로 사람이 빈틈없이 들어찬 모습이 담겨 있었다.

몸에 바디캠을 부착한 사진을 올린 관계자도 있었다. 이 관계자는 “상황 발생 시 사전에 고지 후 촬영됨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뭘 찍느냐’는 질문엔 “싸움 등 상황 발생 시 녹화된다”고 설명했다.

“사건 터지고 첫 영업일 버닝썬을 찾았다”는 한 네티즌은 지난 1일 “여자들이 술을 안 마신대”라고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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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호 버닝썬 대표가 지난 8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앞서 이문호 버닝썬 대표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각종 논란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 담긴 방송 보도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안전지대 버닝썬”이라는 말과 함께였다. 그는 “루머에 흔들리지 않겠다”며 “버닝썬 안심하고 와도 된다”고도 덧붙였다.

‘버닝썬’ 사건은 지난해 11월 24일 손님 김 모씨와 클럽 보안요원 간 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김씨는 클럽에서 성추행당한 여성을 도우려고 나섰다가 보안요원과 출동한 경찰에 폭행당했다며 경찰과 클럽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또 김씨 외에 클럽 전직 직원 등이 이 클럽에서 이용객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까지 잇따라 제기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클럽 내 성폭력·마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 등을 내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버닝썬 측으로부터 폐쇄회로TV(CCTV) 자료와 임직원의 금융거래 기록을 확보해 각종 의혹 등을 살펴보고 있다.

한편 8일 버닝썬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 클럽에서의 마약 투약 의혹 등을 제기한 김씨와 클럽 전 직원, 다른 클럽 직원으로부터 지난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이 대표는 이 클럽 관계자가 김씨를 폭행한 데 대해서는 “명백한 실수이며 마땅히 지탄받아야 할 죄”라고 인정하면서도 마약이나 약물을 이용한 성폭행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김씨 등의 주장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해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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