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클럽 버닝썬 입구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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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논란 후 버닝썬을 찾는 손님들은 어떤 반응일까. 사진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을 살펴봤다.
10일 오전 기준 지난 8~9일 버닝썬을 태그한 게시물을 검색했다. 이날들은 클럽에 일주일 중 가장 많은 손님이 몰린다는 금·토요일이다. 버닝썬과 관계없는 광고를 하는 게시물을 제외하고 클럽 내부 사진이 올라온 건 약 40건 정도다. 사진을 눌러 게시자 프로필을 확인하면 버닝썬 관계자로 보이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버닝썬 관계자로 보이는 한 남성은 8일 인스타그램에 “이게 사실 유포”라며 클럽 내에 사람이 가득 찬 사진을 찍어 올렸다. 또 다른 관계자가 9일 올린 사진에선 DJ 테이블을 중심으로 사람이 빈틈없이 들어찬 모습이 담겨 있었다.
몸에 바디캠을 부착한 사진을 올린 관계자도 있었다. 이 관계자는 “상황 발생 시 사전에 고지 후 촬영됨을 알려드린다”고 했다. ‘뭘 찍느냐’는 질문엔 “싸움 등 상황 발생 시 녹화된다”고 설명했다.
“사건 터지고 첫 영업일 버닝썬을 찾았다”는 한 네티즌은 지난 1일 “여자들이 술을 안 마신대”라고 적기도 했다.
이문호 버닝썬 대표가 지난 8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
‘버닝썬’ 사건은 지난해 11월 24일 손님 김 모씨와 클럽 보안요원 간 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김씨는 클럽에서 성추행당한 여성을 도우려고 나섰다가 보안요원과 출동한 경찰에 폭행당했다며 경찰과 클럽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또 김씨 외에 클럽 전직 직원 등이 이 클럽에서 이용객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까지 잇따라 제기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클럽 내 성폭력·마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 등을 내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버닝썬 측으로부터 폐쇄회로TV(CCTV) 자료와 임직원의 금융거래 기록을 확보해 각종 의혹 등을 살펴보고 있다.
한편 8일 버닝썬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 클럽에서의 마약 투약 의혹 등을 제기한 김씨와 클럽 전 직원, 다른 클럽 직원으로부터 지난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이 대표는 이 클럽 관계자가 김씨를 폭행한 데 대해서는 “명백한 실수이며 마땅히 지탄받아야 할 죄”라고 인정하면서도 마약이나 약물을 이용한 성폭행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김씨 등의 주장으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해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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