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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홋카이도 '-31.8℃'… 日에도 찾아온 북극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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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9일 리쿠베쓰 정 등 10곳 역대 최저기온… 美에 강추위 안긴 북극 소용돌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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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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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리쿠베쓰 정(陸別町)이 토요일인 9일 영하 31.8도(℃)를 기록하는 등 관측지점 10곳이 역대 최저기온을 경신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홋카이도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홋카이도 동부에 위치한 리쿠베쓰정이 -31.8도, 구시로시 -30.7도, 오비히로시 -29.6도 등을 기록했다. 트위터에는 일부 고산지역 기온이 영하 40도 아래를 나타낸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파로 인해 이날 JR홋카이도 열차는 브레이크가 얼어붙어 121편이 운행을 멈췄고, 삿포로시 수도국에는 수백 건의 수도관 동결 관련 문의가 있었다. 이날 150건 넘는 수리 요청을 받은 한 수도관 수리업체는 "최근 몇 년 중에 (수리 요청이) 가장 많이 들어왔다"고 전했고, 일부 상점은 수도관이 얼어붙어 문을 닫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북쪽에서 내려온 '북극 소용돌이'가 역대 최악의 찬 공기를 몰고와 강추위가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북극 소용돌이는 북극 지방에 있는 찬 기류로, 지난달 말 미국 일부 지역이 영하 48도까지 내려간 것도 이것이 남하했기 때문이다. 북극 쪽에 갇혀있던 찬 공기가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해 이를 가두던 제트기류가 약해진 게 원인으로 꼽힌다.

리쿠베쓰 정 지역 기온은 10일 오전 최저 영하 29도를 기록했으며, 기온은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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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젖은 머리를 올리자 바로 얼어붙은 모습.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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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동 기자 news9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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