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세계식량가격지수, 전달보다 1.8% 상승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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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계속됐던 국제 식량 가격 내림세가 멈추고 있다. 유제품과 유지류를 중심으로 주요 품목 가격이 오르고 있다.
7일(이탈리아 로마 현지 시간) UN 식량농업기구(FAO) 발표에 따르면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64.8포인트(P)로 전달(161.8P)보다 1.8% 올랐다. 1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이다. 세계식량가격 지수는 지난해 5월 175.8P까지 올랐지만 이후 내림세가 시작해 11월엔 161.6P까지 떨어졌다.
주요 품목군 중엔 유제품 가격이 많이 올랐다. 지난달 유제품 가격지수는 182.1P로 한 달 새 7.2% 상승했다. 주산지인 오세아니아 지역의 수출 물량이 충분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럽에서도 역내 수요가 늘면서 유제품 수출 물량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설탕 가격지수도 1.3%(179.6P→181.9P) 올랐다. 주산지인 브라질의 통화(레알) 가치가 올라 수출 가격도 함께 오른 덕이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바이오에탄올 등 대체연료 수요 증가도 설탕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설탕의 원재료인 사탕수수는 바이오에탄올의 원료이기도 하다.
유지류 가격지수도 125.8P에서 131.2P로 4.3% 상승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팜유의 생산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곡물 가격 지수(168.1P)는 전달(167.8P)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같은 달(156.6P)보다는 7.3% 높아졌다. 옥수수 등 주요 작물의 생산량이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FAO는 2018~2019년 곡물 생산량이 26억1140만 톤으로 전년보다 4740만 톤(1.8%)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곡물 소비량은 26억5750만 톤으로 4550만 톤(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쇠고기, 돼지고기 등 주요 육류 가격도 안정된 흐름(179.6P→181.9P)을 보였다. 다만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산 물량이 늘어난 덕에 8.4% 떨어졌다.
[이투데이/세종=박종화 기자(pbell@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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