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기온이 비교적 따뜻했던 날씨 덕분에 올 겨울은 전기가 가장 많이 남아돌 전망이다. 이는 발전설비가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10일 에너지 업계와 전력통계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올겨울 최대전력수요는 지난해 12월28일의 86.1GW였다. 당시는 전국이 영하 7도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다. 이를 기준으로 한 전력 설비예비력은 33.0GW(설비예비율 38.3%), 공급예비력은 14.8GW(공급예비율 17.1%)로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전 1기가 생산하는 전력을 1GW로 봤을 때 설비로는 33기, 공급면에서는 15기 정도의 원전이 남아도는 셈이다.
전력 설비예비력은 전체 발전설비 용량 중 최대전력 수요를 상회하는 예비전력을 말하며, 공급예비력은 이중에서도 고장 또는 예방정비 등의 이유로 가동이 불가능한 발전기를 제외하고도 남는 예비전력을 뜻한다.
최근 석유나 가스 대신 전력으로 난방설비를 가동하는 전력화 현상이 심화하면서 연중 전력수요는 일반적으로 여름철보다 겨울철이 더 높게 나타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겨울에 전기가 많이 남는 가장 큰 이유는 최대전력수요 증가에 비해 설비용량이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올겨울 전기가 남아도는 또 다른 이유는 날씨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상청 국가기후데이터센터 자료에 따르면 직전 겨울(2017년 12월∼2018년 2월)의 전국 평균 기온은 -0.8도를 기록하며 유난히 추웠지만 올겨울 전국 평균 기온은 0.7도로 지난해보다 약 1.5도 높다.
임대현 기자 xpre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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