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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삼성 자신감 "어떤 콘텐츠든 QLED 8K TV로 보는게 가장 화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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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현장+]한종희 사장 "작년 글로벌 판매량 QLED가 OLED 앞서"…OLED TV와 자사 4K, 8K TV 늘어놓고 화질 비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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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이 2019년형 QLED 8K로 올해 TV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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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 세계에서 팔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보다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수량이 훨씬 많았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8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 하반기에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는데 약속을 지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사장은 지난해 수차례에 걸쳐 라이벌 LG전자 OLED TV와 맞서는 자사 QLED TV 선전을 장담했다.

한 사장은 이날 "지난해 2분기에 QLED가 OLED를 따라잡아 3, 4분기에는 QLED가 앞섰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특히 삼성전자가 밀고 있는 QLED 8K TV의 전망을 낙관했다. 삼성전자가 2019년형 QLED 8K TV의 가장 큰 특징으로 내세운 것은 독자적 반도체 기술에 기반한 '퀀텀 프로세서 8K'다. 고해상도와 저해상도 영상 간 특성 차이를 머신러닝 기반으로 분석해 입력되는 영상 화질에 상관없이 8K 수준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한 사장은 8K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어떤 콘텐츠라도 8K TV로 보는 게 가장 화질이 좋다. 그런 개념에서 콘텐츠 문제는 4K 때보다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업스케일링을 통해 8K 수준의 화질을 100% 구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현존하는 기술로는 맥시멈까지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며 "8K-라이크(8K 같다)는 표현을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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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구원이 2019년형 QLED 8K의 화질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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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삼성전자는 이날 자사의 QLED 8K TV, QLED 4K TV, 경쟁사의 OLED 4K TV를 나란히 전시하고 TV 방송, 스트리밍 등 다양한 영상을 입력해 화질 차이를 취재진이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끔 하는 시연을 수차례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2019년형 QLED 8K TV는 개선된 블랙 표현과 시야각으로 더욱 선명한 화질을 표현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TV 생산을 QLED 8K TV와 마이크로 LED TV 투트랙으로 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 사장은 "'더 월'은 상업용 TV 가격대는 정했지만 가정용 TV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며 "'더 월'은 작년 말부터 양산을 시작했는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올해 말부터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QD-OLED(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아직 연구개발 단계라는 설명이다.

그는 "대형화가 빨리 될수록 마이크로 LED 시대가 빨리 올 것"이라며 "80인치, 98인치대부터는 마이크로 LED TV와 QLED TV 간 다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사장은 8K TV 가격이 소비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합리적이지 않나 생각한다"며 "4K TV는 5년 내 60%까지 (점유율이) 올라갔는데 8K TV도 그 정도 아니면 더 빠른 속도로 올라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TV 업계에서 본격적으로 8K TV를 만드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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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구원이 2019년형 QLED 8K의 화질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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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장은 QLED 8K TV 매출 목표를 묻는 질문에 "8K TV가 프리미엄 시장에서 최소 2자리수(10% 이상)는 해야 한다"며 "지난해 12월 QLED 8K TV를 국내에 런칭했는데 대형 인치에서 반 이상은 8K TV가 소비되고 있다. 자세한 건 영업비밀"이라고 답했다.

그는 올해 8K TV 점유율 목표에 대해서는 "현재 8K 패널을 만드는 것이 삼성디스플레이, 대만 AUO, 일본 샤프 세 개 업체인데 삼성디스플레이가 가장 생산을 많이 하고 전부 삼성전자가 소화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건 우리 판매목표가 패널 메이커들의 생산량에 달려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널) 생산량을 높여서 많이 파는 게 목표"라며 "8K 패널 나오는 것 중 절반은 삼성전자가 판매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12일 유럽을 시작으로 서남아·중남미·중동 등 각 지역별로 개최되는 거래선 초청 행사인 '삼성포럼'을 통해 2019년형 QLED 8K TV를 전격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지난해 유럽·한국·미국·러시아에 이어 올해 전세계 60여개국으로 판매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선보이는 'QLED 8K'는 기존 65∙75∙82∙85형에 98형과 55형을 추가한 총 6개 모델로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8K TV 시장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초대형 TV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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