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국내외 외식 트렌드 조사 결과
서울 거주 20대 남성 가장 외식 많이 해
'한식' 포장외식 인구 점점 는다…외식 내식화 확대
출처: 한국외식산업연구원 리포트 '음식과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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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서울시 종로구에 거주 중인 직장인 임준영(가명·29)씨는 퇴근 후 종종 외식을 즐긴다. 아침밥은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서 보내주신 반찬과 즉석밥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저녁은 사 먹는 편이 시간, 비용을 따져봤을 때 훨씬 경제적이다. 주 2회 정도는 가장 좋아하는 치킨을 배달 주문해 TV를 틀어놓고 맥주 한 잔과 함께 즐긴다.
지난해 1인 외식을 가장 많이 하는 인구통계학적 집단은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 방문외식 메뉴로 가장 인기인 메뉴는 '한식', 배달외식 메뉴로 가장 인기인 메뉴는 '치킨', 포장외식 메뉴로 가장 인기인 메뉴는 '패스트푸드'였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국 20~69세 성인 3014명을 대상으로 외식 소비 행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1인 외식 횟수는 월 평균 3.5회로 나타났으며 남성이 4.4회, 여성은 2.5회였고 연령별로는 20대가 월평균 5.1회로 가장 많았다.
다만 1인 외식횟수는 2017년 4.1회에서 다소 감소한 수치였고 전체 외식횟수 중 16.6%를 차지하고 있었다. 횟수 감소에 따라 1인 외식비용 역시 월평균 3만8928원으로 2017년(4만4717원)에 비해 줄어들었다. 1인 외식비용은 전체 외식비용(29만2689원)의 13.3% 수준이다.
출처: 한국외식산업연구원 리포트 '음식과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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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 외식 때 주로 이용하는 음식점은 한식(49.5%)이 가장 많았고 패스트푸드(45.8%), 김밥·분식류(41.1%), 중식(34%), 치킨(24.9%)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인구가 최근 3년간 주로 이용한 음식점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방문외식의 경우 3년 내내 한식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빈 도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 구내식당은 2017년 2위로 올라선 이후 2018년에도 여전히 2위를 지켜 저렴한 외식 추구 경향을 알 수 있었다.
배달외식의 경우 3년 내 빈도에서 큰 차이가 없었으며 치킨, 중식, 패스트푸드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포장외식의 경우 2017년과 지난해 한식 포장 빈도가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영세·소규모 자영 업자들이 대다수인 한식당에서도 최근의 트렌드에 부응해 테이크아웃(포장)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포장외식 전체의 빈도도 증가세이며 1회 평균 지출비용 또한 커지고 있다. 포장외식의 1회 평균 지출비용은 9945원으로, 2017년(8928원)에 비해 1000원 이상 더 지출하고 있었다. 배달외식의 경우 1만4709원으로 전년(1만5026원)에 비해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리포트 '음식과 사람'에 김삼희 연구실장, 전형석 수석연구원이 게재한 리포트에서는 "외식의 내식화가 확대되면서 방문외식 후 포장을 해가는 패턴에서 포장외식이 목적이 되는 외식 소비 패턴으로 변화·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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