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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김병준 "5·18은 국민 모두의 아픔…정치권도 역사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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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은 역사정신 존중하는 게 국민통합 차원 옳은 일"

"자유와 민주주의, 5.18 광주 민주영령들에게도 큰 빚져"

"한국당, 5.18에 관한 문민정부 역사적 결단 계승할 책무"

뉴시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6차 상임전국위원회에 참석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다. 2019.02.08.jc4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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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5·18 진상규명 공청회' 논란과 관련, "5.18은 광주 시민만의 아픔이 아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아픔"이라며 "적어도 정치권만큼은 그 역사 정신을 존중하는 게 국민통합 차원에서 옳은 일"이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전한 뒤 "5.18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발전의 밑거름이 된 사건이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는 6.25 호국영령, 4.19 민주영령과 함께 5.18 광주의 민주영령들에게도 큰 빚을 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4.19든 5.18이든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자유롭고 활발한 논쟁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을 규명하는 작업도 필요하다"며 "그러나 이미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부분에 대한 끝없는 의혹제기는 곤란하다. 소모적이기도 하거니와 사회적 논의의 수준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한국당 회의실 벽에는 '건국' 이승만, '근대화'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 김영삼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며 "한국당은 다양한 의견이 제기될 수 있는 정당이지만 기본적으로는 5.18에 관한 문민정부의 역사적 결단을 존중하고 계승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못마땅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5.18은 1993년 우리 정부가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이래 매년 정부 주최 기념식을 통해 여야가 함께 기념해온 사건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정치권만큼은 그 역사정신을 존중하는 게 국민통합 차원에서 옳은 일"이라고 당부했다.

그는 "한국당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과거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지금의 집권세력에 의해 위협받고 있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조금은 오른쪽으로, 또 조금은 왼쪽으로 움직일 수는 있으나 어떤 논란이 우리 당을 과거의 프레임에 옭아매거나그로 인해 보수통합이 저해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지혜로운 판단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앞서 지난 8일 김진태·이종명 의원 주최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일부 한국당 의원들과 극우논객 지만원씨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폭동' 등으로 폄훼하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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