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 필립공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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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AFP 등 현지 언론은 버킹엄궁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필립공이 장고 끝에 운전면허를 자발적으로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고령의 필립공은 지난달 왕실 별장 샌드링엄 하우스 인근 교차로에서 맞은편에 오던 차량과 충돌해 자신이 몰던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레인지로버가 전복되는 사고를 냈다.
상대 운전자(28)는 무릎에 찰과상을 입었고 동승자(45)는 손목이 골절됐다. 뒷좌석에 함께 타고 있던 9개월 아이는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
필립공은 손목이 골절된 상대 운전자에 사과의 편지를 쓰고 사고가 발생했던 오후 3시께 해가 매우 낮게 비추고 있어 눈이 부셔 마주 오는 차량을 볼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필립공은 사고 발생 이틀 만에 안전벨트도 매지 않은 채 다시 운전대를 잡아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현지 경찰은 필립공 사건을 검찰에 넘겼으며, 검찰은 필립공이 운전면허를 포기한 점을 참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필립공의 교통사고로 영국에서는 노인 운전에 대해 논란이 일었으며 고령층의 운전 허용 여부까지 거론되며 논쟁이 이어졌다.
영국 교통법에 따르면 70세 이상의 운전자는 의료 검진을 받아야 면허를 연장할 수 있으며, 이후 의료 검진 등을 통해 3년마다 면허를 갱신한다.
2017년 통계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서 운전면허를 소유한 90대 인구는 10만281명이다. 100세 이상 인구 중에서도 248명이 운전면허를 유지하고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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