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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로얄 장르에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펍지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에이펙스 레전드'가 출시 72시간 만에 동시접속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조만간 한국에도 상륙할 예정이어서 국산과 외산 게임 간 뜨거운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작년 2조6000억원을 벌어들인 '포트나이트'와도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예고했다.
10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배틀로얄 장르 게임 에이펙스 레전드가 출시 72시간 만에 이용자 1000만명을 끌어 모았다. 출시 8시간 만에 100만명, 48시간 만에 350만명을 확보한 후 입소문을 타고 급격히 이용자가 몰렸다. 동시 접속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같은 부분유료화 게임인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모드가 출시 2주 만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6개월만에 1000만명을 모은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 유료 패키지 스팀 배틀그라운드가 1000만장을 판매하는 데도 5개월이 걸렸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타이탄폴' 프랜차이즈를 개발한 리스폰 엔터테인먼트 신작이다. 지난 5일 PC, 엑스박스원, 플레이스테이션4로 깜짝 출시됐다. 기존 배틀로얄 게임이 가진 이미지를 벗고자 사전 마케팅을 배제했다.
전략은 현재까지 성공적이다. 기존 배틀로얄 장르와 달리 3인으로 구성된 스쿼드로 게임이 진행된다. 이용자가 죽은 후에도 조건부로 리스폰할 수 있고 처음부터 고유한 스킬을 보유한 상태로 전투에 돌입한다. 차별성이 시선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향후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할 예정이라 더 큰 성장이 점쳐진다.
초반 흥행 척도가 되는 스트리밍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트위치 간판 스트리머로 포트나이트 흥행을 견인한 '닌자'와 '닥터 디스리스펙트'도 에이펙스레전드 스트리밍에 가세했다. 에이펙스 레전드 트위치 시청자 수는 50만명을 돌파하며 포트나이트, 리그오브레전드, 도타2를 뛰어넘었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한국어를 공식 지원하지만 아직 국내 정식 출시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국내 이용자는 VPN이나 콘솔 해외 계정으로 우회해 게임을 즐기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설 연휴로 지연된 심의 문제만 해결되면 곧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배틀그라운드, 포트나이트, 에이펙스 레전드가 국내 배틀로얄 헤게모니 장악을 놓고 3파전을 펼칠 전망이다.
누적 이용자수는 배틀그라운드가 압도적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스팀, 카카오, 모바일, 콘솔을 모두 합쳐 4억명 이상이 즐겼다. 국내와 아시아권 인기도 여전하다. 카카오 PC방을 통해 제공하는 카카오 배틀그라운드는 PC방 순위에서 2~3위를 오르내리며 건재함을 자랑하고 있다. 비켄디 맵 업데이트 이후 스팀에서도 동시접속자가 소폭 올랐다. 최근 일주일간 70~80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포트나이트는 해외 실적에 비해 국내에서 영향력은 미비하다. 하지만 에픽게임즈코리아가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전사적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콜오브듀티 블랙옵스가 초반 흥행을 이어가지 못했기에 롱런을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도 “배틀그라운드가 한순간에 포트나이트에게 제쳐진 것을 모두 봤기 때문에 에이펙스 레전드 추이를 주시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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