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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윤한덕 센터장 집무실 앞에 아메리카노가 놓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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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고(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빈소가 마련돼 있다(왼쪽).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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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국내 응급의료계를 이끌다 지난 4일 유명을 달리한 윤한덕(51) 국립중앙의료원(NMC)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집무실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집무실 앞에는 꽃 외에도 아메리카노 여러 잔이 놓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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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내 고(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집무실 입구에 고인을 추모하는 꽃과 커피가 놓여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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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내 고(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집무실 입구에 고인을 추모하는 꽃과 커피가 놓여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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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4~5년 전부터 병원에서 숙식하다시피 하며 응급의료 체계 선진화에 기여했다.

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평소 ‘봉지 커피’를 입에 달고 다녀 직원들이 아메리카노를 권했다고 한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 동료 등 추모객들은 인스턴트 대신 커피 기계로 내린 아메리카노에 그를 기리는 추모의 뜻을 담아 집무실 앞에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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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내 고(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집무실 입구에 고인을 추모하는 꽃과 커피가 놓여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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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센터장은 설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고향에 내려가기로 했지만, 설 연휴가 시작된 주말 내내 연락이 두절됐다. 부인이 4일 병원을 찾았고, 집무실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윤 센터장은 응급의료·외상의료·재난의료 체계를 구축하는 일을 해왔다. 일이 너무 많아 집에 들어가지 않는 일이 많았다. 주변에서 “일 좀 그만하고 집에 들어가라”고 권유한 적이 한두 번 아니라고 한다.

윤 센터장의 영결식은 설 연휴에도 끝까지 자리를 비우지 못했던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10일 오전 9시 엄수된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추도사 등의 순서로 두시간가량 진행될 계획이다. 영결식이 끝난 후 운구는 고인의 집무실이 있는 병원 행정동을 한 바퀴 돈 뒤 경기도 포천의 장지로 향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국가 응급의료체계 발전에 평생을 바친 윤 센터장의 공로를 인정해 국가유공자 지정을 추진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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